박준영 | 기자 작성일 2026년 07월 10일
대웅제약이 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웨이센과 손을 잡고 AI 내시경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대웅제약(대표이사 이창재·박성수)은 웨이센(대표이사 김경남)과 AI 내시경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웨이메드 엔도(WAYMED ENDO)’ 판매 위탁 계약을 체결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확대에 나선다고 10일 밝혔습니다.
소화기 질환 ‘토털 솔루션’으로 포트폴리오 확장
이번 계약은 대웅제약이 추진 중인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확대 전략의 일환입니다. 대웅제약은 웨이메드 엔도 판매 협력을 통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대장 정결제 ‘클린콜’ 등 기존 소화기 질환 제품군에 AI 기반 내시경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를 새롭게 더하게 됐습니다.
이로써 대웅제약은 검사 준비 단계부터 진단 보조, 나아가 치료까지 아우르는 이른바 ‘소화기 질환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구상입니다. 치료제 중심이던 사업 구조에 디지털 진단 영역을 결합해 환자의 검사·치료 여정 전반을 포괄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두 회사는 각자의 강점을 살려 역할을 나눕니다. 대웅제약은 전국 병원 영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건강검진센터, 의원 등 다양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웨이메드 엔도의 판매와 마케팅을 맡습니다. 웨이센은 제품 고도화와 기술 지원을 담당해 의료 현장에서 안정적인 도입과 활용이 이뤄지도록 뒷받침할 예정입니다.
국내 최초 AI 위·대장 내시경 소프트웨어 ‘웨이메드 엔도’
웨이메드 엔도는 국내 최초로 선보인 AI 기반 위·대장 내시경 실시간 영상 분석 의료 소프트웨어입니다. 내시경 검사 중 주름 뒤나 가장자리에 숨어 있는 병변, 2~3mm 크기의 작은 병변처럼 육안으로는 놓치기 쉬운 부분까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특히 AI가 검사 시간과 회수 시간 등 주요 내시경 품질 지표를 자동으로 측정해 의료진의 검사 품질 관리와 업무 효율 향상에 기여합니다. 내시경 검사의 정확도가 검진의 질을 좌우하는 만큼, 병변 탐지를 보조하고 품질 지표를 정량화하는 기능은 현장 의료진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도입 편의성도 강점으로 꼽힙니다. 웨이메드 엔도는 다양한 내시경 장비와 연동할 수 있어 의료기관이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유연하게 도입할 수 있습니다. 별도의 장비 교체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병·의원의 진입 문턱을 낮춘 것입니다.
제품의 기술력은 규제 당국으로부터도 인정받았습니다. 웨이메드 엔도는 2023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37호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됐으며, 현재 국내외 의료기관에서 실제 사용되고 있습니다.
“소화기 질환으로 넓히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출발점”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협력은 대웅제약이 추진 중인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소화기 질환 분야로 넓히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기존 소화기 질환 제품군과 전국 병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웨이메드 엔도의 공급 확대를 추진하고, 의료진의 검사 환경과 업무 효율 개선을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경남 웨이센 대표는 “소화기 질환 분야 전문성과 영업 역량을 갖춘 대웅제약과의 이번 계약은 국내 AI 내시경 시장 확대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더 많은 의료기관이 AI 기반 내시경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제품 개발과 기술 고도화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업 소개 — 웨이센과 대웅제약
웨이센은 2019년 설립된 의료 AI 전문기업으로, 실시간 의료 영상 분석 기반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대표 제품인 웨이메드 엔도는 위와 대장 내시경에 모두 적용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AI 소프트웨어로 평가받으며, 회사는 이를 앞세워 국내는 물론 동남아시아와 중동 시장으로 사업을 넓혀가며 글로벌 AI 내시경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웨이센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CES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대웅제약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등 소화기 분야에서 탄탄한 제품군을 갖춘 제약사로, 최근 디지털 헬스케어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관련 사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웨이센과의 협력은 치료제 중심의 사업 영역을 AI 진단 보조 솔루션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전통 제약사가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는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