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우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28일
대웅제약·퍼즐에이아이, AI 의무기록 솔루션 'CL Note' 공급 계약 체결
대웅제약(대표 이창재·박성수)이 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퍼즐에이아이(대표 김용식)와 AI 의무기록 통합 솔루션 'CL Note'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전국 병·의원을 대상으로 스마트병원 사업 확장에 본격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퍼즐에이아이는 솔루션 개발 및 기술 지원을 담당하고, 대웅제약은 전국 영업망을 기반으로 유통·영업·마케팅을 맡는다. 의료 AI 전문기업의 기술력과 대형 제약사의 광범위한 병원 네트워크를 결합한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양사 모두 사업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는 구조다.
'CL Note'란 무엇인가 — 진료·간호·환자 소통 통합 플랫폼
'CL Note'는 퍼즐에이아이의 핵심 솔루션 세 가지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한 솔루션이다. 의료기관이 개별 솔루션을 따로 도입할 필요 없이 통합 운영이 가능해 도입 편의성과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다.
퍼즐Gen — 의사용 음성 EMR 자동화
퍼즐Gen은 의료진의 음성을 실시간으로 인식해 생성형 AI 기반으로 진료 내용을 요약·구조화하고 전자의무기록(EMR)에 자동 연동하는 솔루션이다. 복잡한 의학 용어가 포함된 의료진 음성을 98% 이상의 높은 정확도로 변환하며, 외래·병동·수술실·중환자실 등 다양한 진료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다. 의료진이 직접 키보드를 두드리며 기록을 입력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퍼즐ENR — 간호사용 모바일 음성 기록
퍼즐ENR은 간호사용 음성인식 기록 솔루션으로, 병동 이동 중에도 모바일 기기를 통해 간호기록을 실시간으로 작성·전송할 수 있다. 이 솔루션은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24 헬스케어 서비스 디자인 부문을 수상하며 기술력과 디자인 완성도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스마트콜벨 — 환자 커뮤니케이션 자동화
스마트콜벨은 침상에 있는 환자가 의료진에게 전달할 사항을 스마트폰 음성으로 편하게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요청 사유와 긴급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간호사의 불필요한 동선을 줄이고 응급 상황 우선 대응이 가능하다.
CL Note는 이 세 솔루션을 통합함으로써 의사 진료기록, 간호 기록, 환자 커뮤니케이션까지 병원 운영 전반을 단일 플랫폼으로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퍼즐에이아이, 국내 200여 병원 공급… 빅5 검증 완료
퍼즐에이아이는 국내 200여 개 병원에 AI 음성인식 솔루션을 공급하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이른바 'Big 5' 상급종합병원에서 기술력을 검증받았으며, 의무기록 완전 자동화 및 다양한 환경에서의 실시간 핸즈프리 의무기록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해외에서는 메이요클리닉 플랫폼과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며, 미국·일본·사우디 의료기관과 POC(개념검증) 및 데모를 수행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하반기부터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대웅제약, '씽크'에 이어 스마트병원 통합 플랫폼 완성
대웅제약은 이미 씨어스테크놀로지와 함께 AI 기반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thynC)'를 전국 병원에 공급하고 있다. 씽크는 웨어러블 의료기기와 AI를 활용해 입원 환자의 심전도·산소포화도 등 주요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수집하는 솔루션으로, 평택성모병원(359개 병상)을 비롯한 여러 의료기관에 도입된 상태다.
이번 CL Note 공급 계약으로 대웅제약은 씽크의 병상 모니터링에 의무기록 자동화까지 연계한 통합 스마트병원 생태계를 완성하게 됐다. 병상 생체신호 모니터링부터 진료기록 자동화, 간호기록, 환자 소통까지 하나의 체계로 묶이는 셈이다.
양사는 지난해 6월 씨어스테크놀로지와 함께 스마트병원 솔루션 공동 개발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같은 해 9월 전략적 투자 유치를 통해 협력 관계를 강화해 왔다. 이번 계약은 이러한 협력을 실질적인 사업 성과로 연결하는 첫 사례다.
의료 현장 AI 도입 가속화 — 정부 지원사업도 본격화
최근 의료 현장에서 AI 도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정부는 권역 책임의료기관 AI 진료 시스템 도입 지원사업과 전공의 수련 환경 혁신 지원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의무기록 자동화를 비롯한 의료 AI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등 주요 병원들이 음성인식 기반 생성형 AI를 도입해 의사-환자 대화를 실시간으로 기록하고 의무기록 초안을 자동 생성하는 방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2026년을 기점으로 병원 운영 전반이 AI 중심 체계로 전환되는 원년으로 보고 있다.
의무기록 작성은 오랜 기간 의료 현장의 주요 부담 요인으로 꼽혀 왔다. 진료 외에도 방대한 기록을 수기로 작성해야 하는 구조로 인해 환자와의 소통 시간이 줄어드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는데, AI 의무기록 자동화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업 소개
대웅제약은 1945년 설립된 국내 주요 제약기업으로, 의약품 제조·판매와 더불어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병원 솔루션 씽크(thynC) 도입과 AI 기반 진단·처방 지원 시스템 개발 등을 통해 디지털 의료 생태계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퍼즐에이아이는 딥러닝 기반 음성인식 기술을 의료 분야에 특화한 스타트업으로, AI 보이스 EMR 분야에서 국내 선도 기업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200여 개 의료기관에 솔루션을 공급했으며, 매년 100% 이상의 가입자 증가를 기록하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경영진 코멘트
김용식 퍼즐에이아이 대표는 "의료 현장에서 의무기록 작성에 소요되는 시간과 노력을 획기적으로 줄여 의료진이 환자 진료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CL Note의 목표"라며 "대웅제약의 전국 영업망을 통해 더 많은 의료기관에 솔루션을 보급하고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도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CL Note는 의무기록 자동화에서 나아가 병원 운영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통합 솔루션"이라며 "기존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thynC)와 연계해 AI 기반 스마트병원 생태계를 구축하고 의료 현장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