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소노, 상업용부동산 '구원투수'로 부상…좌초 위기 프로젝트마다 등장
남궁결 기자 · 2026-03-16

서울 상업용부동산 시장에서 대명소노그룹의 존재감이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공실 장기화나 금융구조 불안 등으로 사업 좌초 우려가 제기된 프로젝트마다 대명소노그룹이 투자자로 나서며 '구원투수' 역할을 하는 사례가 잇따라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대명소노그룹은 이지스자산운용이 추진 중인 '이오타 서울' 개발사업에 후순위 대주로 약 7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이오타 서울 개발사업은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 메트로타워·서울로타워 부지와 인근 밀레니엄 힐튼 서울을 연계 개발하는 사업입니다.
이오타 서울 개발이 완료되면 약 2만7537㎡ 부지에 지상 39층, 연면적 약 46만㎡ 규모의 3개 빌딩이 들어섭니다. 고급 오피스, 국내 최초 6성급 호텔, 글로벌 리테일 브랜드로 구성될 예정이며 2031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오타 서울은 브릿지론에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해 사업 불확실성이 컸습니다. 그러나 대명소노가 후순위 자금을 투입하기로 하면서 사업 안정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번 투자자 유치를 계기로 메리츠증권을 포함한 복수 증권사를 대상으로 신규 선순위 대주 영입 작업도 진행 중이며, 이달 말까지 금융구조 재편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대명소노는 과거에도 고급 주거시설 개발사업인 '더팰리스73'에 후순위 투자자로 참여해 목표 이상의 수익을 거두고 성공적으로 자금을 회수했습니다. 더팰리스73 사업부지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옛 쉐라톤 팰리스 호텔 자리로, 더랜드그룹의 자금난으로 한때 개발이 중단됐었습니다.
오피스 시장에서도 대명소노의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지주회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은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복합단지 '르웨스트시티타워' C동을 약 3000억원에 매입했습니다. 해당 건물은 지하 7층~지상 13층, 4개 동(A~D동), 연면적 32만6061㎡ 규모로, 업무·판매·컨벤션·문화시설 및 관광숙박시설로 구성돼 있습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다음달 말부터 입주를 시작해 오는 5월 초까지 대명소노 및 티웨이항공 각 계열사의 이전을 순차 완료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소노인터내셔널과 티웨이항공이 물리적 통합을 넘어 본격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대명소노는 국내 21개 지역에서 약 1만2000실 규모의 호텔·리조트와 스키장·골프장·워터파크 등 레저 시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도 하와이 와이키키리조트호텔, 프랑스 파리 담 데 자르 호텔, 미국 워싱턴 DC 노르망디 호텔, 뉴욕 33 시포트 호텔 등을 인수하며 글로벌 체인을 확장 중입니다.
업계에서는 고금리·공사비 급증으로 개발사업 리스크가 커진 만큼 대명소노와 같은 전략적 투자자(SI)의 시장 내 영향력이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