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2026. 03. 22.

대전 안전공업 화재 참사에 대표 직접 사과…유가족 '책임 있는 대책' 촉구

by 임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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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호 | 기자 작성일 2026년 03월 22일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 화재 현장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 화재 현장에서 소방 관계자가 인명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대전 대덕구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화재로 14명이 숨진 가운데 안전공업 대표가 유가족에게 공식 사과했다.

손주환 안전공업 대표는 21일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고 부상을 입으신 모든 분과 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와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린다"며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과 피해 복구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떤 말로도 이번 사고의 아픔을 온전히 위로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화재 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사고 수습을 위해 노력하시는 모든 관계 기관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회사는 관계 당국에 성실히 협조하고 사고 원인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여 이 같은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 조치를 신속히 시행하겠다"며 "사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이날 화재가 발생한 공장 인근 가족 대기소를 찾아가 "죽을 죄를 지었다"며 유가족에게 직접 사과하기도 했다.

그러나 유족들은 단순한 사과를 넘어 책임 있는 대책과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번 화재는 지난 20일 오후 1시 17분께 대전 대덕구 문평동의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발생했다. 불은 약 10시간 30분 만인 오후 11시 48분께 완전히 진압됐다.

사고 이후 실종된 14명에 대한 수색을 진행한 소방당국은 공장 2층 휴게실 입구에서 1명을 발견한 데 이어 복층 구조의 헬스장에서 9명의 시신을 추가로 수습했다. 이후 1층 화장실과 3층 주차장 등에서 잇따라 발견되며 14명 전원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고로 14명이 사망하고 60명이 부상을 입는 등 총 74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과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합동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전시는 시청에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대덕문화체육관에 마련된 지원센터를 통해 피해자와 유가족을 위한 긴급 구호를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