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2026. 06. 01.

대구시교육청, 3,599억 원 규모 제1회 추경안 편성... 4조 6,175억으로 확대

by 강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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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우 | 기자 작성일 2026년 06월 01일

대구광역시교육청이 2026학년도 살림살이를 한층 두텁게 보강한다. 대구시교육청은 2026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기정예산 대비 3,599억 원이 늘어난 총 4조 6,175억 원 규모로 편성하고, 대구광역시의회에 정식으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추경안은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기조에 발맞춰 마련된 것으로, 고유가~고물가가 지속되는 경제 환경 속에서 학교 현장의 부담을 신속히 완화하고 교육격차 해소와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통해 민생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세입재원 구성과 증액 규모

이번 추경의 세입재원은 정부 추경에 따른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비롯한 중앙정부 이전수입이 3,752억 원으로 핵심 축을 이룬다. 여기에 기타 이전수입 등이 더해져 기정예산 4조 2,576억 원의 8.5%에 해당하는 3,599억 원이 순증액된 셈이다.

이는 단순히 외형을 키운 것이 아니라, 정부의 거시적 재정 운용 흐름과 지방 교육재정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굴러갈 수 있도록 설계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중앙정부 이전수입 비중이 높다는 점은, 국가 차원의 교육 분야 투자 확대 기조가 지역 단위로 빠르게 흘러내려가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세출예산 3대 중점 분야

대구시교육청은 이번 추경 세출예산을 크게 세 갈래로 나눠 편성했다. 학교 현장 부담 완화, 교육격차 해소 및 학생 교육활동 강화, 노후시설 개선 및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이라는 세 축이 그것이다. 여기에 교직원 인건비 등 의무경비를 더해 균형 잡힌 재정 운용을 꾀했다.

학교 현장 부담 완화 570억 원

먼저, 중동 지역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류비 상승과 전반적인 물가 상승 흐름에 대응하고 학교 현장의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570억 원이 책정됐다. 세부적으로는 모든 공·사립학교와 공립유치원의 공공요금, 급식연료비 등 학교기본운영비에 302억 원이 추가로 투입된다.

여기에 사립유치원의 현장체험학습 지원 등을 위해 15억 원이 반영됐다. 서책형 교과서와 스마트기기 지원, 학부모상담실 구축 등 교실 수업의 질을 끌어올리기 위한 사업에는 221억 원이 배정됐으며, 대구교육포털 기능 개선 등 기타 현안 사업비로도 32억 원이 함께 포함됐다.

교육격차 해소·학생 지원 726억 원

두 번째 축은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학생복지 지원 확대와 학교 교육활동 강화로, 총 726억 원이 투입된다. 이 가운데 287억 원은 방과후·늘봄학교 운영과 저소득층, 다문화 등 취약계층 복지 확대, 학생맞춤통합지원 사업에 사용된다.

나머지 439억 원은 기초학력 향상, 특수교육, 유아교육, 직업교육 등 학생 개별 상황에 맞춘 맞춤형 교육 지원을 강화하는 데 쓰인다. 이는 평균적 지원을 넘어, 학생 한 명 한 명의 학습 단계와 처지에 맞게 자원을 정밀하게 배분하겠다는 정책 방향을 분명히 드러내는 대목이다.

노후시설 개선·안전 교육환경 1,225억 원

세 번째이자 가장 큰 규모인 1,225억 원은 노후 교육시설 개선을 통한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배정됐다. 우선 교내 CCTV 설치, 학교 통학로 개선, 노후 체육시설 및 급식시설 개선 등 학생안전망 구축에 260억 원이 투입된다.

화장실 및 창호 개선, 일반시설 보수 등 교육환경개선비에는 584억 원이 편성됐다. 또한, 40년 이상 된 노후학교를 대상으로 공간재구조화 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배움과 쉼, 놀이가 어우러지는 미래형 학교 공간을 만드는 데 381억 원이 책정됐다. 학교별 교육과정과 연계한 수요자 맞춤형 교육시설 개선에도 같은 재원에서 활용된다.

특히 교육시설 개선 사업은 학생 안전 확보 차원을 넘어, 지역 건설업체의 참여 확대를 통해 대구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의무경비와 균형 재정

세 가지 중점 분야 외에도, 교직원 인건비 부족분 등 의무경비로 1,078억 원이 함께 편성됐다. 이는 학교 운영의 기본 골격을 흔들림 없이 유지하기 위한 토대로, 정책 사업과 의무성 지출 간의 균형을 맞추려는 재정 운용 원칙을 반영한 것이다.

김태훈 부교육감 "학교 현장 안정적 지원, 신속 집행 추진"

김태훈 대구시교육청 부교육감은 "이번 추경 예산안은 고물가와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학교 현장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고, 학생 맞춤형 지원과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학교 현장이 흔들림 없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재정의 신속한 집행을 추진하는 동시에, 지역경제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6월 임시회에서 최종 확정

이번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은 오는 6월 9일(화)부터 18일(목)까지 열리는 대구광역시의회 제325회 임시회에서 심의·의결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의회 심의 결과에 따라 일부 항목 조정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큰 틀에서는 학교 현장 부담 완화와 교육격차 해소,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이라는 세 축이 유지될 전망이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의회 의결 즉시 신속 집행 체계를 가동해, 학기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사업비를 학교 현장에 빠르게 흘려보내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추경이 고물가 시대 교육 현장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을지, 6월 임시회 결과에 교육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