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호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27일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의 임기가 만료된 지 6개월 여 만에 차기 협회장 선임 절차가 시작됐다. 인선이 늦어진 탓에 당초 무성하던 하마평도 잠잠해진 상황으로, 다음달 초 모집공고에 몇 명이 지원하느냐에 따라 실질적인 경쟁구도의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고 회장후보추천위원회 가동 일정을 논의했습니다. 협회 이사회는 다음달 초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회추위를 구성하고 후보자 모집공고를 낼 예정입니다.
하마평 잠잠…후보 예측도 쉽지 않아
업계에서는 다음달 초 모집공고에 지원자가 얼마나 나올지 가늠이 어렵다는 분위기입니다. 정완규 회장의 임기가 지난해 10월 6일 만료된 후 6개월 여 만에 차기 회장 선임절차에 들어간 만큼 후보자를 예상하기도 어렵다는 것입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와 달리 지금은 적극적으로 후보로 뛰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며 "협회장 선임 절차가 언제 시작될지 안갯속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물밑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후보들이 많지 않고, 유난히 조용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관건은 모집공고 마지막 날 '유력후보'가 등장할지 여부입니다. 금융당국 출신 김주현 전 금융위원장(12대 여신금융협회장), 정완규 현 여신금융협회장(13대) 모두 모집공고 마지막날 지원해 당선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관 출신 협회장 기대감…금융당국 소통 관건
현재 카드·캐피탈 등 여신금융사들은 조달비용 상승으로 경영환경이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여전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데 채권금리가 높아져 금융비용이 늘었고, 채무조정 등으로 대손비용도 높아졌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상황에서 금융당국과 원활한 소통이 가능한 관(官) 출신 인사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민간 금융사 출신 협회장이 있었을 때 금융당국과의 소통이 조금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었다"며 "관 출신 회장은 업계 건의사항을 한 마디라도 더 전해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고 했습니다.
당초 하마평에 올랐던 이동철 전 KB금융지주 부회장은 JB금융지주 사외이사로 선임됐으며, 관료 출신 중 서태종 전 한국금융연수원장, 김근익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여신금융협회 이사회는 5월 초 회추위를 구성해 차기 협회장 후보자를 접수하고, 회추위에서 숏리스트를 만들어 면접 등을 거친 후 최종 후보자 1인을 선정할 예정입니다. 이르면 6월 중순 총회를 열어 차기 협회장을 선임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