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2026. 03. 29.

코스맥스엔비티, 감사 정원 축소로 소액주주 신규 감사 선임 무산…경영권 분쟁 소송으로

by 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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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우 | 기자 작성일 2026년 03월 29일

코스맥스 판교 사옥

코스맥스엔비티 소액주주들이 신규 감사 선임 무산에 반발해 경영권 분쟁 소송에 나섰다

코스맥스그룹의 건강기능식품 계열사 코스맥스엔비티(222040)가 감사 수를 축소해 소액주주와의 갈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소액주주 측은 경영권 분쟁 소송을 통해 회계장부를 직접 열람하고 이사회 부실 경영 증거를 확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코스맥스엔비티는 지난 27일 경기도 이천공장 대회의실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감사 수를 최대 2명에서 1명으로 축소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통과시켰다. 해당 안건이 가결되면서 소액주주 측인 주주행동연합이 제안한 신규 감사 선임 안건은 자동 폐기됐다. 최대 선임 가능 감사 수가 1명으로 줄어 추가 감사 선임 자체가 불가능해진 것이다.

앞서 주주연합을 이끄는 동일권 모루자산운용 대표는 신규 감사로 회계사인 심재식 후보자를 선임하기 위해 지난 19일부터 27일까지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에 나섰다. 그러나 의결권 대리행사에 참여한 소액주주 지분 비율이 10%에 못 미치면서 주주제안이 결국 무산됐다.

오너 일가 중심의 기존 지배구조는 유지됐다. 이병만 코스맥스(192820) 부회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선임됐다. 주주연합 측은 이 부회장이 미국법인 투자를 주도해 적자를 심화시켰다며 이사회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연결 기준 코스맥스엔비티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151억 원으로 전년(54억 원)보다 크게 늘었으며,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다.

소액주주 측은 신규 감사 선임에 실패했지만 소송으로 맞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2월 수원지방법원에 회계장부 열람·등사 허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으며, 심리 기일이 지난 24일 종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동 대표는 "판결이 인용되면 회계장부 일체를 열람해 적자 관련 사안을 살펴볼 예정"이라며 "누적 적자의 가장 큰 원인인 미국법인 투자 실패와 관련한 장부를 추적해 이사회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증거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제를 확인하면 시정을 요구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민·형사상 조치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