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훈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04일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OCC로부터 전국 단위 신탁회사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글로벌(Coinbase Global Inc.)이 미 통화감독청(OCC)으로부터 전국 단위 신탁회사(charter)에 대한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최종 승인이 이뤄지면 코인베이스는 연방 차원에서 가상자산 수탁(custody)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되며, 기관투자가들의 신뢰 확보에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게 된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이나 토큰화 증권 발행 같은 신사업 진출 가능성도 열린다고 그레그 투사르 코인베이스 제품관리 부문 부사장이 설명했다.
투사르 부사장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수탁 사업에 대해 연방 차원의 틀을 갖출 수 있다는 점은 중요하다"며 "이는 우리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이전에는 할 수 없었을 수도 있는 새로운 사업을 할 수 있게 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기관 ETF 수탁 핵심 역할…사업 다변화 속도
코인베이스는 이미 미국에 상장된 대부분의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와 시장에 진입하는 자산운용사들의 수탁기관 역할을 수행 중이다. 이번 조치로 시장 인프라의 핵심 축으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코인베이스는 서클 인터넷 그룹(Circle Internet Group Inc.)의 소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USDC 스테이블코인 수익의 일부도 서클과 공유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현물 거래 중심의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수년간 노력해 왔다. 지난해 10월 시작된 이른바 '크립토 윈터(crypto winter)'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약 45% 하락하는 등 가상자산 시장의 극심한 경기 순환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다.
이번 조건부 승인은 리플(Ripple),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EDX 등 여러 가상자산 기업들과 함께 진행된 것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의 우호적인 규제 환경 속에서 이뤄졌다. 가상자산 시장구조법안(클래리티 액트)이 아직 상원을 통과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번 인가는 업계의 법적 지위를 확고히 하는 핵심 수단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