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테크2026. 05. 25.

코그나이트·ABB, 산업 애플리케이션에 에이전틱 AI 결합... 워크플로 가속화 협력 발표

by 강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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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우 | 기자 작성일 2026년 05월 25일

산업 AI 분야의 선도 기업 코그나이트(Cognite)가 글로벌 자동화·전력 기술 기업 ABB와 손을 잡고, 에너지 산업의 핵심 워크플로에 에이전틱 AI(Agentic AI)를 본격 결합한다. 양사는 코그나이트 산업 AI 및 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해 ABB의 대표 산업 소프트웨어인 ABB 어빌리티 세이프티인사이트(ABB Ability™ SafetyInsight™)와 ABB 어빌리티 알람인사이트(ABB Ability™ AlarmInsight™)에 에이전틱 레이어(Agentic layer)를 추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서로 다른 산업 애플리케이션이 자율적으로 데이터를 해석하고 시스템 간 작업을 촉발하는 ‘에이전트 간(agent-to-agent)’ 오케스트레이션을 구현하는 데 있다.

아커 BP, 차세대 지능형 오퍼링의 첫 고객으로 합류

이번 협력의 첫 도입 고객은 노르웨이 기반의 선도적 에너지 생산업체 아커 BP(Aker BP)다. 아커 BP는 현재 96%에 달하는 생산 효율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고, 2028년까지 일일 52만5000석유환산배럴(boe)의 생산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코그나이트와 ABB의 차세대 지능형 오퍼링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운영 효율성 분야에서 확고한 리더로 자리매김하려는 아커 BP의 중장기 디지털 전략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폴라 도일(Paula Doyle) 아커 BP 최고디지털책임자(CDO)는 “아커 BP의 목표는 운영 효율성 부문의 확고한 리더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기술 스택 내 모든 소프트웨어의 가치를 극대화해야 한다”며 “이 에이전틱 프레임워크를 통해 디지털 전략을 확장할 수 있으며, 2026년까지 수백 개의 에이전트를 전면 도입(배포)한다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게 해준다. 이러한 모든 에이전트는 과거에는 고도의 수작업이 필요했던 복잡한 워크플로를 해결하기 위해 조화롭게 작동한다”고 강조했다.

데이터를 실행 가능한 비즈니스 가치로 전환

전통적인 산업 현장에서는 안전 관리, 알람 대응, 자산 운영 등 각 영역의 데이터가 사일로(silo) 형태로 분리되어 있어, 운영자가 수작업으로 시스템을 오가며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비효율이 누적되어 왔다. 코그나이트와 ABB는 이러한 데이터 사일로를 해체하고, 성과 중심의 소프트웨어 오케스트레이션 체계로 전환함으로써 아커 BP를 포함한 양사 고객에게 혁신적인 비즈니스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워크플로 가속화

에이전틱 오케스트레이션을 통해 다중 시스템 리스크 평가 및 알람 최적화(Rationalization) 등 복잡한 프로세스를 수동 조율 대비 획기적으로 빠르게 완료할 수 있다. 그동안 여러 시스템에 흩어진 정보를 사람이 직접 모아 판단해야 했던 작업이, 에이전트 간 협업을 통해 거의 실시간으로 처리되는 셈이다.

분석 및 의사결정 가속화

ABB 어빌리티 세이프티인사이트와 ABB 어빌리티 알람인사이트와 같은 기존 애플리케이션은 이제 데이터를 자율적으로 해석하고, 로직을 통해 추론하며, 시스템 간 작업(액션)을 자동 촉발(트리거)하는 능동적 에이전트로 작동할 수 있다. 정적인 모니터링 도구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지능형 에이전트로 진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리스크 완화 역량 고도화

에이전틱 레이어가 서로 다른 데이터 포인트를 실시간으로 연결해, 크리티컬 패스(Critical-path, 핵심 경로) 환경에서 운영자의 인적 오류를 줄이고 정보 과부하를 원천 방지한다. 안전이 최우선 가치인 에너지·플랜트 산업에서 이러한 능동적 리스크 완화는 단순한 효율 개선을 넘어 사업 연속성과 직결되는 요소다.

양사 경영진 발언으로 본 전략적 의미

지노 에르난데스(Gino Hernandez) ABB 에너지 산업 사업부 글로벌 디지털 비즈니스 총괄은 “ABB는 고객이 자율 운영으로 성공적으로 전환하도록 돕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알람 및 안전 인사이트 같은 핵심 산업 애플리케이션을 에이전트 간 오케스트레이션 모델과 통합함으로써, 고객은 크리티컬한 조치(개입)의 우선순위를 지정하고, 의사결정을 가속화하며,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줄여 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운영을 실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존 마르쿠스 레르비크(John Markus Lervik) 코그나이트 설립자(박사)는 “아커 BP는 미래 산업 기업의 패러다임을 재정의하고 있다. ABB의 도메인 전문성 및 산업 애플리케이션과 코그나이트의 산업 AI 혁신을 융합함으로써, 우리는 시스템이 서로 ‘대화’해 가장 복잡한 과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운영 패러다임으로 에너지 산업의 혁신을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ABB 어빌리티 세이프티인사이트·알람인사이트, 왜 핵심인가

이번 협력의 무대가 되는 두 가지 ABB 솔루션은 모두 고위험 공정 산업에서 검증된 디지털 도구다. ABB 어빌리티 세이프티인사이트는 공정 안전 관리(Process Safety Management)의 전 수명주기를 디지털화하는 소프트웨어 제품군으로, HAZOP·LOPA 보고서와 같은 핵심 엔지니어링 데이터를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형태로 구성해 운영·정비 팀이 직관적인 화면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ABB 어빌리티 알람인사이트는 까다로운 조건에서 발생하는 공정 이상 상황을 운영자가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알람 시스템을 문서화하고 합리화(Rationalization)하며 유지·관리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여기에 코그나이트의 산업 AI·데이터 플랫폼이 결합되면서, 두 솔루션은 단순한 정보 제공 도구를 넘어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다른 시스템에 작업을 전달하는 능동적 에이전트로 거듭난다. 이는 ‘공정 안전’과 ‘알람 관리’라는 산업 현장의 가장 민감한 영역에서 에이전틱 AI가 본격적으로 검증되는 사례로, 향후 다른 산업 분야 확장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 소개

코그나이트(Cognite)

코그나이트는 산업 현장에서 AI가 제 기능을 발휘하도록 만든다. 선도적인 에너지, 제조, 전력·재생에너지 기업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실시간 데이터를 제공받아 자산 집약적 운영을 더 안전하고, 더 지속 가능하며, 수익성 있게 전환하기 위해 코그나이트를 선택한다. 코그나이트는 현장에서 원격 운영 센터에 이르기까지 모든 의사결정자가 복잡한 산업 데이터에 접근하고 이해하며, 실시간으로 협업하고, 더 나은 내일을 구축할 수 있게 하는 사용자 친화적이고 안전하며 확장 가능한 산업 데이터 및 AI 플랫폼을 제공한다.

코그나이트는 2017년 노르웨이에서 설립된 산업용 AI·데이터옵스(DataOps) 플랫폼 기업으로, 현재 글로벌 본사를 미국 애리조나에 두고 노르웨이·인도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 회사는 2035년까지 산업 부문 고객에게 누적 1000억 달러 규모의 가치를 제공한다는 ‘문샷(MoonShot)’ 목표를 내걸고 있으며, 2026년 LNS 리서치 산업 AI 플랫폼 부문에서 ‘프런트 러너(Front Runner)’로 선정되는 등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 www.cognite.com을 방문하거나 링크드인을 팔로우하여 확인할 수 있다.

ABB

ABB는 전력·산업 자동화 분야의 글로벌 기술 기업으로, 에너지 산업 사업부를 통해 석유·가스·화학·전력 등 자산 집약적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어빌리티(Ability™)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안전 관리, 알람 관리, 자산 성능 관리 등 다양한 산업 소프트웨어를 공급해 왔으며, 이번 코그나이트와의 협력을 통해 에이전틱 AI 영역으로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한층 확장하게 됐다.

이번 협력은 글로벌 에너지 산업이 직면한 인력 고령화, 운영 복잡성 증가, 안전·환경 규제 강화 등 다층적 과제 속에서 AI가 단순한 분석 도구를 넘어 ‘운영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는 전환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아커 BP가 2026년까지 수백 개의 에이전트를 도입한다는 계획을 실제로 실현해 나갈 경우, 산업용 에이전틱 AI 시장의 표준 사례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