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2026. 08. 13.

클리오, 2026년 2분기 영업이익 116억원 '역대 최대'… 영업이익률 13.4% 달성

by 김서윤 (기자)

#경제금융#클리오#k뷰티#페리페라#구달#실적발표

김서윤 | 기자 작성일 2026년 08월 13일

클리오 2026년 2분기 실적과 주요 제품 라인업

클리오 코숏에디션 프로아이팔레트, 페리페라 무드글로이틴트, 구달 어성초 진정 수분 선크림 등 주요 제품

색조 화장품 전문 기업 클리오가 2026년 2분기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매출 성장과 함께 이익 지표가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국내 H&B 채널과 북미·유럽 등 해외 시장이 동반 성장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2분기 실적 요약: 매출·이익 동반 성장

클리오는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868억원, 영업이익 116억원, 당기순이익 13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늘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30%, 607% 증가했습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13.4%에 달하며, 매출과 이익이 모두 성장한 가운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 당기순이익을 동시에 달성했습니다.

외형 성장률 6%에 비해 이익 증가율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점은, 이번 실적의 성격이 단순한 매출 확대가 아니라 수익 구조 자체의 질적 개선에 있었음을 보여 줍니다.

수익성 개선의 핵심은 비용 구조 효율화

이번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큰 폭의 수익성 개선입니다.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 54.0%에서 48.6%로 낮아졌고, 판매관리비는 전년 대비 3.6% 감소하면서 판관비율도 41.7%에서 38.0%로 개선됐습니다.

클리오는 메인 브랜드의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원가율을 낮추고, 판관비를 비롯한 비용 구조를 효율화하는 데 집중한 점이 전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화장품 업계에서 원가율과 판관비율이 동시에 개선되는 것은 브랜드 파워와 채널 전략이 함께 뒷받침돼야 가능한 만큼, 이번 분기 실적은 클리오의 체질 개선이 실제 숫자로 확인된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판매수수료 30.7% 절감, 채널 재편 효과

판매관리비 항목 가운데 개선 폭이 가장 컸던 것은 판매수수료였습니다. 판매수수료는 전년 동기 대비 30.7% 줄었는데, 이는 홈쇼핑 라이브 방송을 축소하고 데이터 방송 중심으로 채널을 재편하면서 관련 수수료 부담이 크게 낮아진 영향입니다. 방송 채널의 구조를 바꿔 비용을 줄이면서도 매출 기반을 지켜 낸 점이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습니다.

국내: H&B 채널 중심의 핵심 브랜드가 성장 견인

국내 매출은 4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하며 전사 매출의 53%를 차지했습니다. 성장을 이끈 것은 H&B(헬스앤뷰티) 채널이었습니다.

클리오(CLIO)의 코숏에디션 프로아이팔레트와, 리뉴얼을 진행한 페리페라(peripera)의 무드글로이틴트가 큰 호응을 얻으며 매출을 견인했습니다. 특히 페리페라는 무드글로이틴트 리뉴얼 효과에 힘입어 국내 시장에서 뚜렷한 반등세를 보였습니다. 여기에 구달(Goodal)도 선케어 라인 매출이 늘어나며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습니다. 어성초 성분을 앞세운 구달의 선케어 제품군은 여름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판매가 확대됐습니다.

해외: 북미 58% 성장, 유럽·중화권으로 유통망 확장

해외 매출은 411억원으로 전체의 47%를 차지했습니다. 지역별로는 북미의 약진이 두드러졌습니다.

북미: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북미는 전년 동기 대비 58% 성장했습니다. 아마존 아이 카테고리 판매 호조에 이어 얼타뷰티(ULTA)와 올리브영 US 입점 등으로 오프라인 유통망을 넓혔고, 하반기에는 노드스트롬(Nordstrom)과 코스트코(Costco) 입점까지 이어 갈 계획입니다. 온라인 채널에서 다진 인지도를 오프라인 대형 유통망으로 확장하는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는 셈입니다.

유럽·중화권: 신규 유통망 확보

유럽에서는 하반기에 유럽 최대 뷰티 이커머스 노티노(NOTINO)를 통해 동유럽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새롭게 확보하게 됩니다. 중화권에서는 구달 청귤 라인이 도우인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을 이끌었으며, 앞으로도 기초 브랜드 비중을 계속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클리오는 브랜드 경쟁력에 기반한 판매 확대와 비용 구조 효율화가 맞물리며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며, 국내에서는 H&B 채널을 중심으로 한 핵심 브랜드 경쟁력을, 해외에서는 북미·유럽·중국을 중심으로 한 유통망 확장을 지속해 하반기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시장 맥락: 미국·유럽 중심의 K뷰티 구조적 성장

클리오의 이번 실적은 최근 K뷰티 업계가 공통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시장 지형 변화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과거 중화권 관광객(유커) 매출에 크게 의존하던 색조 화장품 시장은, 최근 몇 년 사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구조적 성장 국면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클리오 역시 아마존과 얼타뷰티 등 북미 온·오프라인 채널, 그리고 노티노를 비롯한 유럽 이커머스로 판매망을 넓히며 이러한 흐름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페리페라와 구달 같은 브랜드가 색조와 기초, 선케어 등 서로 다른 카테고리에서 각자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특정 시장이나 품목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기업 소개

클리오는 'EVERY POUCH ONE CLIO!'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세계로 나아가는 국내 최초의 색조 화장품 전문 브랜드입니다. 한국뿐 아니라 일본, 중국, 미국 등지에서 K뷰티 대표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기초 화장품 카테고리 확대를 통해 종합 화장품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대표 브랜드로는 색조 중심의 클리오(CLIO)와 페리페라(peripera), 기초·선케어 중심의 구달(Goodal) 등이 있으며, 각 브랜드가 국내외 다양한 채널에서 고르게 성과를 내며 그룹 전체의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