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테크2026. 05. 05.

클리카, AI 순찰차로 글로벌 치안 시장 진출…MTX 2026서 각국 정부 시연 요청 잇따라

by 오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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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훈 | 기자 작성일 2026년 05월 05일

클리카 AI 순찰차 MTX 2026 공개

DSO 국립연구소 니암 레 나 CEO(좌)와 클리카 김나율 CEO(우) (사진 제공: 클리카)

AI 모델 배포 인프라 스타트업 클리카가 싱가포르에서 열린 글로벌 국방·안보 전시회 ‘밀리폴 테크엑스(MTX) 2026’에 참가해 주요 정부기관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회사는 이번 행사를 발판으로 공공안전 인공지능 시장에서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싱가포르 MTX 2026, 글로벌 치안 기술 격전지로 부상

MTX 2026은 4월 28일부터 30일까지 싱가포르 샌즈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의 공공안전 기술 전시회입니다. 이 행사는 싱가포르 내무부와 프랑스 내무부의 공동 후원 아래 싱가포르 홈팀과학기술청(HTX), Civipol, TechX Ventures, Comexposium이 공동 주관하며 약 1만5천 명의 참관객과 3천여 명의 정부·산업계 핵심 관계자가 방문하는 대형 무대로 성장했습니다.

클리카는 HTX가 운영하는 PoC 프로그램 ‘해치(Hatch)’ 공동관에 참여해 자사의 기술과 실증 사례를 공개했습니다. 해치는 첨단 딥테크 기업이 실제 공공안전 현장의 과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기술을 검증하고 도입하는 경로를 제공하는 구조화된 혁신 센터로, 글로벌 보안 기술 기업들이 주목하는 플랫폼입니다.

싱가포르·UAE·인도 등 다국적 관심 집중

전시 기간 동안 클리카 부스에는 싱가포르 HTX와 DSO 국립연구소 등 고위급 인사들이 방문했으며, 아랍에미리트(UAE)와 인도를 비롯한 다수 국가의 치안 관계자들이 직접 기술 시연을 요청하는 등 글로벌 관심이 이어졌습니다. 회사 측은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후속 협력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청 협업 ‘AI 순찰차 프로젝트’ 핵심 무기로

이번 전시에서 가장 주목받은 솔루션은 대한민국 경찰청과 협업해 개발 중인 ‘AI 순찰차 프로젝트’입니다. 기아의 목적기반차량(PBV) ‘PV5’를 기반으로 한 이 솔루션은 차량 자체가 움직이는 공공안전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실시간 대응 기능 집약

해당 차량에 탑재된 핵심 기능은 다음과 같습니다.

  • 4K 카메라 기반 흉기 식별 및 자동 알람
  • 인파 밀집도 분석과 화재·연기 감지
  • 쓰러진 시민 인식 및 응급 상황 알림
  • 실종자 및 용의자 정밀 추적
  • 차량 지붕 드론 스테이션을 활용한 입체 순찰 시스템

특히 의복 색상이나 소지품 특징을 분석해 실종자와 용의자를 추적하는 기능, 차량 지붕에서 드론이 자동 이륙해 상공에서 현장을 감시하는 입체 순찰 체계는 기존 순찰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는 기술로 평가됩니다.

‘ACE 엔진’ 기반 경량화 기술이 핵심

차량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다수의 AI 기능을 실시간으로 동시 구동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모델 경량화 기술이 필수적입니다. 클리카는 자사 핵심 솔루션인 ‘ACE 엔진’을 통해 대형 AI 모델을 자동으로 경량화하고, 다양한 하드웨어 환경에서 지연 없이 작동하도록 최적화하는 인프라를 제공합니다.

ACE 엔진은 인공지능 모델을 자동 압축해 연산량을 크게 줄이는 동시에, 엔비디아·인텔·AMD 등 주요 칩셋 제조사 하드웨어에 자동으로 호환되는 포맷으로 변환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가 아닌 차량·엣지 환경에서도 고성능 AI 모델이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기술력은 클리카가 공공안전뿐 아니라 모빌리티, 제조 등 고신뢰 환경에서 AI 도입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컨소시엄 협업으로 완성도 높여

AI 순찰차 프로젝트는 클리카가 단독으로 추진한 사업이 아닙니다.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담당하는 클리카, 드론 기술을 담당하는 아르고스다인, 그리고 특장 부문을 담당하는 보가의 3사 컨소시엄이 공동으로 수행한 프로젝트로, 각 영역의 전문성을 결합해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앞서 클리카는 경찰청이 주최한 제7회 국제치안산업대전에서도 동일한 솔루션을 선보이며 국내외 관계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기업 소개

클리카는 AI 모델 압축 및 배포 기술을 보유한 인프라 스타트업으로, 대형 AI 모델을 경량화해 제한된 연산 환경에서도 지연 없이 구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회사가 보유한 ACE 엔진은 다양한 인공지능 모델을 최대 수준까지 자동 경량화하고 가속화하는 기술적 강점을 갖추고 있어, 자율주행·로보틱스·공공안전 등 실시간 처리 능력이 중요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습니다.

김나율 클리카 공동대표는 “한국 경찰청과의 AI 치안 실증 사례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음을 확인했다”며 “아시아·태평양과 중동을 중심으로 공공안전 AI 시장 공략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