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2026. 05. 04.

충북도 '그림책정원 1937' 한 달 만에 4만 명 육박… 청주 도심 문화 명소로

by 김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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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윤 | 기자 작성일 2026년 05월 04일

충북도 그림책정원 1937

충북도 그림책정원 1937 전경

충청북도가 청주 도청 본관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단장해 선보인 ‘그림책정원 1937’이 개관 한 달여 만에 누적 방문객 4만 명에 육박하며 도심 속 대표 문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4월 30일 기준 누적 방문객 수는 약 3만 7천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평일에도 하루 1천 명 꾸준히 방문

‘그림책정원 1937’은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하루 1천 명 이상이 꾸준히 찾고 있으며, 어린이집과 일반 단체 관람객의 방문까지 더해지면서 안정적인 관람 흐름이 뚜렷하게 형성되고 있습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 자연스럽게 책을 읽고 체험을 즐기며 공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는 가운데, 젊은 층까지 유입되며 ‘다시 찾는 공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주말에 가족과 함께 방문한 한 학부모는 아이와 함께 책도 보고 체험도 하면서 하루를 보내기 좋은 공간이라며 생각보다 훨씬 오래 머물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단순히 잠깐 둘러보는 공간이 아니라 종일을 즐길 수 있는 체류형 문화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청주 넘어 세종·대전까지 확산

방문객 범위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청주 시민을 넘어 세종, 대전 등 인근 지역에서도 발길이 이어지면서 광역 단위 문화공간으로 영향력을 넓혀 가는 모습입니다. 충청권 주요 도시에서 접근성이 좋은 청주 도심에 자리한다는 입지 강점이 광역 방문객 유입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도청 일원 연계 행사 시너지 효과

지난 주말에는 미디어아트 판타지아와 청주 국가유산 야행, 그림책페어, 야외도서관 등이 도청 일원에서 동시에 운영되며 시너지 효과를 냈습니다. 이틀 동안 1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몰리면서 도청 일원은 사람으로 가득 찼고, 공간 곳곳이 머무는 사람들로 채워졌습니다.

체험과 놀이 프로그램을 비롯해 캠핑카, 빈백 쉼터, 푸드트럭, 공연 등이 어우러지면서 행정 공간이었던 도청이 즐기고 머무를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전 연령대 방문객이 어우러지는 가운데, 인근 행사 참여가 ‘그림책정원 1937’ 방문으로 이어지면서 공간 간 연계 효과와 콘텐츠 경쟁력이 동시에 입증됐습니다.

처음으로 열린 ‘그림책페어’ 또한 높은 호응을 얻으며 다음 행사를 기대하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림책이라는 콘텐츠가 가족 단위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동시에 일러스트와 디자인에 관심 있는 젊은 층을 유입시키는 매개체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획의 성과로 평가됩니다.

1937년 옛 도청 본관, 90년 만의 귀환

‘그림책정원 1937’이라는 이름은 옛 충청북도청 본관이 1937년 준공된 점에서 따왔습니다. 충북도는 본관 건물을 철거하거나 외형을 변경하는 대신 리모델링을 통해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가치를 살리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90년 가까이 행정 중심지로 기능했던 공간이 시민이 일상적으로 찾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난 셈입니다.

도심 상권으로 활력 확산

도청 일원에 머무는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주변 상권에도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원도심에 사람과 활력이 돌아오는 등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단순 문화공간 조성을 넘어 도심 활성화 정책으로서 의미가 큽니다.

5월 이후 운영 계획

5월에도 전시 연계 프로그램과 주말 가족 체험, 단체 관람 프로그램이 지속 운영됩니다. 충북도는 참여형 콘텐츠를 확대해 방문객 유입과 체류를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다양한 기획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하반기 전시 기획에도 본격 착수해 콘텐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예정입니다. 충북도는 ‘그림책정원 1937’을 중심으로 도청 일원 문화공간 간 연계를 더욱 강화해 도심 한가운데에서 사람이 모이고 머무는 대표 문화공간으로 확장해 나갈 방침입니다.

복합문화공간 구성

‘그림책정원 1937’은 단일 건물이 아니라 도청 일원에 조성된 복합문화공간 네트워크의 중심에 자리합니다. 본관 건물을 활용한 그림책정원과 함께 ‘문화광장’, ‘연못정원’, ‘당산 생각의 벙커’, ‘놀꽃마루’, ‘문화홀’ 등이 연계되어 도심 속 열린 문화공간을 형성합니다.

각 공간은 그림책 전시와 체험, 야외 휴식, 공연, 강연 등 서로 다른 콘텐츠를 담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방문객이 동선을 따라 이동하며 다양한 문화 경험을 누릴 수 있게 했습니다. 이러한 멀티 콘텐츠 구조가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핵심 요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원형 보존과 콘텐츠 혁신을 동시에 추구한 ‘그림책정원 1937’은 도시 공간 재생과 문화 향유를 결합한 모범 사례로 주목받으며, 향후 타 지자체 문화공간 조성 사업에도 참고 모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