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2026. 04. 29.

충청북도 외국인 유학생 1만 4천 명 돌파…전년比 35% 증가 K-유학생 정책 결실

by 김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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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윤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29일

충청북도가 민선 8기 핵심 과제로 추진해 온 '충북형 K-유학생 정책'이 본격적인 결실을 맺기 시작했습니다. 2026년 4월 기준 도내 외국인 유학생 수가 1만 4,303명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1만 4천 명 선을 넘어섰습니다. 전년도 동기 대비 약 35%에 달하는 괄목할 만한 증가세로, 충청북도가 수도권과 차별화된 글로벌 교육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35% 증가, 1만 4,303명 시대 개막

충청북도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6년 4월 기준 도내 외국인 유학생 수는 1만 4,30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1만 537명(2025년)으로 처음 1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불과 1년 만에 다시 1만 4천 명을 넘어선 것입니다. 특히 충청북도의 유학생 증가율은 전국 평균 증가율 21.3%를 크게 웃도는 35%로, 지역 대학들의 유치 역량이 타 시도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과정별로는 학위과정이 1만 2,743명, 비학위과정이 1,560명으로 나타났습니다. 학위과정 학생 비중이 전체의 89.1%에 달해, 단기 연수 중심이 아닌 장기 정착형 유학생 유치에 성공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베트남·중국·우즈베키스탄 등 다양한 국적 유학생 유입

국적별 현황을 보면 베트남이 30.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어 중국(22.4%), 우즈베키스탄(20.2%), 몽골(9%), 네팔(8.1%) 순이었습니다.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 동북아시아에 걸친 다양한 국적 구성은 충청북도 유학생 정책의 지역적 다변화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 유학생 비율이 20%를 넘어선 것은 주목할 만한 성과입니다. 중앙아시아권 유학생은 졸업 후 현지 취업 연계가 용이하고, 언어·문화 적응력이 높아 지역 산업체와의 연결 고리를 형성하는 인재층으로 평가받습니다.

충북형 K-유학생 정책의 핵심 전략

충청북도의 유학생 급증 배경에는 단계적이고 체계적인 지원 정책이 있습니다. 도는 '유치 ~ 정착 ~ 취업 ~ 정주'로 이어지는 전 주기 지원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전략적 유치 단계에서는 현지 유학 박람회 개최와 해외 관계자 초청 팸투어를 통해 잠재 유학생들에게 충청북도의 교육 환경과 생활 여건을 직접 소개합니다. 충북도 내 7개 대학이 연합해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에서 'K-유학생 충북 유학박람회'를 개최한 것도 대표적인 전략적 유치 활동입니다.

학업·생활 안착 지원 단계에서는 'K-가디언 제도'를 통해 지역 주민이 외국인 유학생의 멘토 역할을 맡아 언어·생활·문화 적응을 돕습니다. 유학생 전용 홈페이지 '스터디 인 충북(Study in Chungbuk)'은 입학 안내, 비자 발급, 생활 편의, 관광, 교통, 취업 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합니다.

취업·정주 연계 단계에서는 채용 박람회와 채용장려금 지원을 활용해 유학생이 졸업 후 도내 기업에 취업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직접적인 지원을 제공합니다. 2026년 충북도가 개최한 외국인 유학생 채용박람회에는 약 700명의 유학생과 32개 도내 기업이 참여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학령인구 감소 위기, 유학생 유치로 정면 돌파

충청북도의 공격적인 유학생 유치는 단순한 대학 홍보를 넘어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생존 전략이기도 합니다. 출산율 감소로 인한 학령인구 급감은 지방 대학의 신입생 충원율을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도권과 거리가 있는 지방 대학들은 내국인 학생 유치에서 근본적인 한계를 안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비수도권 유학생 비율은 2024년 44.0%에서 2025년 45.8%로 서서히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전체 유학생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 대학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충청북도가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35% 증가율을 달성한 것은, 지역 맞춤형 유치 전략이 수도권과의 격차를 좁히는 데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학령인구 감소라는 지역의 위기를 유학생 유치 정책으로 정면 돌파하고 있다"며 "충북을 글로벌 인재들이 공부하고, 취업하며, 정착하는 대한민국 대표 유학 도시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27년 외국인 유학생 2만 명 목표…충청북도의 청사진

충청북도는 2027년까지 도내 외국인 유학생 수를 2만 명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현재 1만 4,303명에서 2만 명이 되려면 약 40%의 추가 성장이 필요하지만, 최근의 35% 성장세를 감안하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라는 평가입니다.

충청북도는 현재의 성과를 발판 삼아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과 연계한 폭 넓은 비자(D-2) 활용 전략으로 지역 전략 산업과 연계된 인재 유치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정부 역시 2027년까지 국내 외국인 유학생 30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6년부터 공인 언어능력 기준 상향 및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등 질적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어, 충청북도의 전 주기 지원 모델이 전국적인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충북 전역 대학이 고르게 성장 중

충청북도 유학생 증가세의 또 다른 특징은 특정 대학에 편중되지 않고 도내 전역의 대학들이 고르게 유치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충청북도가 개별 대학 차원이 아닌 도 전체 차원에서 유학생 유치 인프라를 구축해 왔기 때문입니다.

충북형 K-유학생 정책이 학령인구 감소로 위기에 처한 지방 대학과 지역 경제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성공 사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외국인 유학생이 단순한 숫자가 아닌 지역의 미래 인재이자 정주 인구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는 충청북도의 시도는, 지방 소멸 위기를 맞은 다른 시도에도 귀중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