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테크2026. 04. 14.

전기차 충전 1위 채비, 공급부족 수혜 자신감...내년 영업이익 흑자 진입 기대

by 한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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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슬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14일

"급속 충전 시장의 공급 부족은 구조적 문제입니다. 경쟁자들은 떠났고, 부지를 이미 선점했으며 전기차 수요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채비는 그 수혜를 가장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최영훈 채비 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성장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채비는 전기차 충전기 개발·제조부터 설치, 운영,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기업으로, 충전소 운영(CPO)과 충전기 제조 사업을 동시에 진행합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운영 사업자로는 최초로 코스닥 상장에 도전합니다.

직접 소유·운영하는 급속 충전면은 약 6000면으로 국내 민간 사업자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이며, 정부 납품 및 운영 물량까지 포함하면 약 1만면 이상의 급속 충전기를 관리해 글로벌 기준으로도 2위 수준의 운영 규모를 갖추고 있습니다.

최 대표는 "제조와 CPO 운영을 모두 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근본적인 차별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급속충전 인프라 사업은 전기차 밸류체인 내에서 유일하게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크게 나올 수 있는 분야"라며 "핵심 부지를 먼저 확보해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가진 사업자가 누적되는 수요를 독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포스코, KT, LG, 한화, SK, 롯데 등 국내 대기업들이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 철수한 것도 이같은 맥락입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무공해차통합누리집에 공개된 충전기 품질 지표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5년까지 공공 급속충전시설 고장률 비교 분석 결과 채비의 평균 고장률은 경쟁사인 SK시그넷, 이브이시스 대비 2배 낮고 고장 발생 시 평균 조치 기간도 1.5배 빠른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최 대표는 "급속 충전기는 사실상 하나의 컴퓨터와 같고, 고장률과 조치 속도가 핵심 경쟁력"이라며 "채비는 원격 제어와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고장률을 크게 낮췄다"고 설명했습니다.

전기차 시장 확대도 핵심 성장 동력입니다. 지난달 기준 국내 신규 등록 자동차 16만4393대 가운데 전기차는 4만1204대로 25%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1년 전 같은 달(1만8656대) 대비 약 2.2배 증가한 수치이며, 3월 누적 전기차 판매량은 102만948대를 기록하며 100만대를 돌파했습니다.

최 대표는 "수요는 증가하고 공급은 줄어드는 상황에서 가동률 상승과 수익성 개선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올해 4분기 EBITDA 기준 흑자 전환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영업이익 기준으로도 본격적인 흑자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채비는 미국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에 법인과 물류 거점을 구축하고, UAE·캐나다·미국 기업들과 공급 협약을 체결하며 북미·중동 확장에 나섰습니다. 특히 미국 NEVI 보조금 집행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캘리포니아 보조금 사업(CALeVIP) 사업자로 선정됐습니다.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핵심 인프라 선점과 차세대 초급속 충전 기술 고도화, 글로벌 사업 기반 구축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채비는 총 1000만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2300원~1만5300원, 공모 규모는 약 1230억~1530억원입니다. 이달 10~16일 수요 예측을 거쳐 20~21일 공모 청약을 진행하며,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삼성증권, 공동 주관사는 대신증권·하나증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