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훈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04일

양자컴퓨터가 비트코인 보안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양자컴퓨터가 이르면 2029년에 비트코인을 포함한 디지털자산의 보안을 무력화할 것이란 구글 전망이 제기된 가운데, 이대로 가면 비트코인 시세가 폭락할 것이란 경고가 나왔습니다.
포브스는 3일(현지 시간) "지금까지 채굴된 전체 비트코인의 약 32%인 670만개가 취약한 주소에 있다"며 "비관적으로 해석하면 만약 프로토콜 업그레이드 이전에 양자기술의 돌파가 이루어진다면, 노출된 지갑에서 발생하는 매도 압력으로 인해 가격이 현재 수준보다 크게 붕괴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구글 퀀텀AI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블로그 게시물과 백서를 통해 "비트코인의 보안을 깨는 데 필요한 연산 능력이 기존에 가정됐던 것보다 훨씬 낮을 수 있다"며 비트코인에 대한 양자 위협이 현실적으로 가까워졌다고 전망했습니다. 구글은 Q-데이가 이르면 2029년에 도래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Q-데이란 양자컴퓨터가 전 세계 데이터를 보호하는 대부분의 암호를 해독할 수 있는 시점을 의미합니다.
구글의 모델에 따르면 양자 시스템은 계산의 일부를 미리 준비해 두었다가, 거래가 나타나는 즉시 약 9분 만에 공격을 완료할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 거래는 보통 확인까지 약 10분이 걸리기 때문에, 공격자가 원래의 전송보다 먼저 자금을 가로챌 확률은 약 41%에 이른다는 계산입니다.
팟캐스트 '언체인드(Unchained)' 진행자 로라 신(Laura Shin)은 이른바 '9분 공격 창(9-minute attack window)' 문제를 강조했습니다. 그는 충분히 강력한 양자컴퓨터는 거래 과정에서 네트워크에 공개된 공개키로부터 개인키를 이론적으로 도출한 뒤, 다음 비트코인 블록이 확정되기 전(약 10분) 자금을 탈취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비트코인은 최근 한 달 새 7만5000달러대를 찍었다가 4일 오전 현재 6만6000달러대로 하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