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윤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30일

배럴이 중국 최대 스포츠 유통사 천마스포츠와 약 260억 원 규모 총판 계약을 체결하며 중국 사업 구조를 파트너 중심으로 재편한다.
워터 스포츠 브랜드 배럴이 중국 시장 공략 방식을 직접 운영에서 현지 파트너 기반 총판 구조로 전환하며 사업 효율성과 수익성 개선에 본격 시동을 걸었습니다. 이번 전환은 중국 스포츠 유통기업 천마스포츠와 체결한 약 260억 원 규모의 총판·수출 계약을 출발점으로 합니다.
천마스포츠와 총판 계약 체결
배럴은 중국 스포츠 유통기업 천마스포츠와 총판 및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계약은 최소 구매 물량을 기반으로 한 구조로, 수출 규모는 약 260억 원 수준입니다. 납품 시기와 물량은 향후 주문에 따라 단계적으로 확정되며, 계약 기간 동안 거래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최소 구매 조건이 포함된 만큼 초기 매출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계약의 특징입니다. 배럴은 이를 바탕으로 중국 사업의 안정성을 높이는 한편, 시장 수요에 따라 추가 수주를 받아 거래 규모를 확장하는 구조를 마련했습니다.
천마스포츠는 어떤 기업인가
천마스포츠는 나이키, 아디다스, 언더아머 등 60여 개 글로벌 브랜드를 유통하는 중국 최대 규모의 스포츠 유통사입니다. 티몰과 징동닷컴 등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최상위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으며, 대형 물류 인프라와 디지털 마케팅 역량을 기반으로 전국 단위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파트너십 구조는 배럴이 자체 법인 운영만으로는 단기간에 구축하기 어려운 유통망과 마케팅 역량을 빠르게 빌려 쓸 수 있게 해줍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와 같은 채널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진열·노출 측면에서도 유리한 출발점을 확보한 셈입니다.
디지털 퍼스트 전략과 오프라인 확장 로드맵
배럴은 천마스포츠의 유통 인프라를 활용해 중국 시장 내 빠른 브랜드 확산을 추진합니다. 특히 온라인 소비 비중이 높은 시장 특성을 반영해 티몰, 징동닷컴 등 핵심 플랫폼을 중심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후 2027년에는 상하이·베이징 등 주요 도시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순차적으로 개설할 예정입니다. 온라인 입지가 자리 잡은 뒤 오프라인을 더하는 '디지털 퍼스트' 전략을 통해, 초기 진입 비용은 낮추면서도 브랜드 인지도가 확보된 시점에 매장 투자를 집행하는 단계적 접근을 택했습니다.
직진출에서 파트너 구조로… 사업 효율성 강화
이번 협력은 기존 중국 법인 중심 운영에서 벗어나 현지 파트너 기반 총판 구조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이를 통해 고정비와 재고 부담을 줄이고, 보다 유연한 사업 운영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자체 법인을 운영할 경우 발생하는 인건비, 임대료, 재고 위험 등이 파트너 측으로 분산되면서 본사 입장에서는 자본 효율을 높이고 본업인 제품 기획·디자인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됩니다. 글로벌 패션·스포츠 브랜드들이 신흥 시장에서 자주 활용하는 모델로, 리스크를 통제하면서 매출을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카테고리 확장과 MZ 타깃 SMU 라인업
또한 배럴은 워터 스포츠 중심에서 애슬레저 및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로 사업 영역을 확장합니다. 현지 소비 트렌드에 맞춰 MZ세대를 겨냥한 맞춤형 제품과 SMU(Special Make-Up) 라인업을 강화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입니다.
중국 스포츠·애슬레저 시장은 안타스포츠, 리닝 등 자국 브랜드와 글로벌 브랜드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구조이지만, 워터 스포츠와 애슬레저를 결합한 포지셔닝은 상대적으로 차별화된 영역으로 평가됩니다. 배럴은 한국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현지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SMU 제품을 통해 자체 색깔을 강화한다는 구상입니다.
향후 전망
배럴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중국 사업 구조를 효율 중심으로 재편하는 계기"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단계적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직진출의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대형 유통 파트너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는 이번 전략은, 한국 패션·스포츠 브랜드의 중국 시장 재정비 모델로도 주목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배럴이 2027년 오프라인 매장 개설 시점까지 온라인에서 어느 정도 점유율을 확보하느냐가 다음 단계의 성과를 가르는 핵심 지표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