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호 | 기자 작성일 2026년 03월 24일

농촌 관광 플랫폼 '노는법'을 이끄는 바바그라운드 허정 대표
AI 기반 농촌 관광 플랫폼 '노는법'을 운영하는 바바그라운드(대표 허정)가 국내 로컬 여행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IT 개발, 항공사 객실승무원, 세계 배낭여행이라는 이색적인 이력을 가진 허 대표는 그 모든 경험의 교차점에서 창업을 결심했다.
4050 여성을 위한 여행 서비스, 10만 회원으로 성장
허 대표는 20~30대 자유여행 플랫폼은 많지만 50대 이후 중장년 세대를 위한 여행 서비스는 부족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노는법'은 4050 여성이 혼자 와도 안전하게 함께 즐길 수 있는 여행을 콘셉트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회원 수는 약 10만 명이며, 재구매율은 약 3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농촌에 숨은 여행 자원을 플랫폼으로
허 대표가 농촌 관광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남원시 귀농귀촌 홍보 영상 프로젝트'였다. 약 두 달간 남원의 농가와 마을을 직접 취재하면서 한국 농촌이 가진 자원의 경쟁력을 확인했다.
현재 300여 개 농가와 마을이 '노는법'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많은 농가가 체험, 숙소, 식사 등 다양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상품화와 디지털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노는법'이 이를 대신 지원하며 신규 매출을 창출하는 구조다. 수수료는 지원 범위에 따라 약 10~20%다.
AI로 상품 기획 자동화... 글로벌 OTA 연동 추진
'노는법'은 현재 AI 기반 여행 상품 기획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로컬 호스트가 시설이나 체험 정보를 입력하면 AI가 계절·지역 이벤트에 맞는 여행 상품을 자동으로 기획하고 상세페이지를 생성한다. 각 OTA의 타겟 고객에 맞게 콘텐츠를 최적화하고 다국어 번역도 자동으로 지원한다.
글로벌 OTA 클룩과는 'Hidden Place in Korea' 기획전을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API 연동을 통한 농촌 체험 상품 직판 구조를 준비 중이다.
바바그라운드는 2023년 매출 3억9천만 원에서 2024년 10억5천만 원으로 성장했으며, 2024년 당기순이익 2억5천만 원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25년 매출은 약 16억 원, 올해 목표는 30억 원 이상이다.
허 대표는 "글로벌 농촌 관광 시장은 연평균 약 7.4% 성장해 2030년에는 약 215조 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농촌 관광 OTA(Agritourism OTA)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