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아 | 기자 작성일 2026년 07월 09일

팰컨 9 로켓이 성공적으로 발사되는 모습 (이미지: 스페이스X)
초소형 위성 개발 및 운영을 선도하는 일본 기업 액셀스페이스(Axelspace)가 차세대 지구관측 초소형 위성 GRUS-3 7기를 궤도에 안착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회사는 궤도상에 오른 7기 위성 전부로부터 첫 교신 신호를 성공적으로 수신했으며, 현재 모든 위성이 정상적으로 운용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주를 더 가까이(Space within Your Reach)'라는 비전을 앞세워 온 액셀스페이스로서는 지구관측 사업의 외연을 한층 넓히는 이정표가 된 셈입니다.
GRUS-3 7기, 트랜스포터-17 임무로 궤도 진입
이번 발사는 엑솔런치(Exolaunch)를 통해 통합 작업이 이뤄진 뒤 진행됐습니다. GRUS-3 7기는 2026년 7월 7일 07시 12분(UTC)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Vandenberg Space Force Base)에서 스페이스X(SpaceX)의 팰컨 9(Falcon 9) 로켓에 실려 발사됐습니다. 발사는 여러 위성을 한 번에 실어 올리는 트랜스포터-17(Transporter-17) 라이드셰어(rideshare) 임무의 일환으로 이뤄졌으며, 위성들은 모두 예정된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습니다.
라이드셰어 방식은 하나의 로켓에 여러 고객의 위성을 함께 태워 발사 비용을 분담하는 구조로, 초소형 위성 사업자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우주에 접근할 수 있게 해 주는 발사 형태입니다. 액셀스페이스는 발사에 앞서 7기의 초소형 위성을 발사장으로 운송하고 발사체와의 통합 작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위성들이 궤도에 오른 직후 첫 교신 신호를 모두 수신했다는 점은 발사 자체의 성공을 넘어, 위성 각각의 기본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살아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중요한 단계입니다. 액셀스페이스는 향후 이들 위성이 취득할 지구관측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제공에 대비해, GRUS-3 초소형 위성이 궤도상에서 정상적으로 기능하도록 하는 핵심 운용 절차를 마무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GRUS-3의 성능과 관측 역량
GRUS-3는 GRUS-3A부터 3G까지 총 7기로 구성됩니다. 각 위성은 약 150kg의 중량을 가지며, 고도 585km의 태양동기궤도에서 운용됩니다. 태양동기궤도는 위성이 특정 지점을 매일 거의 같은 지방시(地方時)에 지나가도록 설계된 궤도로, 동일 지역을 일정한 조명 조건에서 반복 촬영할 수 있어 지구관측 위성에 널리 쓰입니다.
관측 성능 측면에서 GRUS-3는 2.2m급 지상분해능을 갖추고 있으며, 유효 촬영폭은 28.3km, 한 번에 촬영할 수 있는 최대 길이는 1,356km에 이릅니다. 7기가 함께 운용될 경우 하루에 광대한 면적을 반복 촬영할 수 있어, 넓은 지역을 자주 들여다봐야 하는 관측 수요에 대응하기 유리합니다.
특히 GRUS-3에는 니콘(Nikon)이 제작한 맞춤형 망원경이 탑재됐습니다. 광학 기술로 잘 알려진 니콘의 망원경을 위성 카메라에 결합함으로써, 가시광선 영상뿐 아니라 식생의 생장 상태나 연안 환경, 지형 변화 등을 세밀하게 살펴볼 수 있는 관측 역량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정부 지원 연구 성과 기반의 위성 버스
GRUS-3용 범용 위성 버스 시스템은 일본 정부 차원의 연구개발 지원을 토대로 개발됐습니다. 위성 버스란 카메라 등 임무 장비를 제외한, 전력·통신·자세제어 등 위성의 기본 뼈대를 이루는 공통 플랫폼을 뜻합니다.
액셀스페이스에 따르면 해당 버스 시스템은 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NEDO)의 지원을 받은 '범용 큐브샛(CubeSat) 및 초소형 위성 버스 개발 및 실증(Development and Demonstration of General-Purpose CubeSat and Microsatellite Buses)'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20232026 회계연도(FY)에 걸쳐 수행됐으며, 앞선 20212022 회계연도에는 경제산업성(Ministry of Economy, Trade and Industry)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습니다. 범용 버스를 확보하면 위성 한 기 한 기를 처음부터 새로 설계하지 않고도 여러 기를 효율적으로 양산할 수 있어, 대규모 위성군 구축에 유리합니다.
위성군 확대로 넓어지는 관측 서비스
GRUS-3는 이미 운용 중인 기존 GRUS 위성군을 기반으로 그 위에 얹히는 구조입니다. 액셀스페이스는 전 세계 여러 국가의 정부 기관과 민간 기업에 지구관측 데이터를 제공해 왔으며, 이번 GRUS-3 7기 발사로 회사의 위성 컨스텔레이션은 10기 이상으로 확대됐습니다.
위성 수가 늘어나면 같은 지역을 다시 촬영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아져, 더 넓은 지역을 더 자주 관측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정밀 농업, 산림 모니터링, 지도 제작은 물론 환경 보호, 재해 대응, 부동산·자산 관리 등 지구관측 데이터를 활용하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도가 커질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기업 소개
액셀스페이스(Axelspace)는 2008년 설립 이후 '우주를 더 가까이(Space within Your Reach)'라는 비전 아래 초소형 위성 혁신을 이끌어 온 일본의 우주기업입니다. 초소형 위성의 설계, 제작, 궤도 운용에 관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람과 산업이 우주에 접근하는 방식을 새롭게 정의해 왔습니다.
회사의 대표 사업으로는 고객의 우주 임무 수행을 지원하는 위성 개발·운용 서비스인 액셀라이너(AxelLiner)와, 독자적인 광학 위성군을 통해 지구관측 데이터를 제공하는 액셀글로브(AxelGlobe)가 있습니다. 액셀스페이스는 이러한 사업을 통해 누구나 우주를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GRUS-3 7기의 발사 성공은 위성군 규모를 실질적으로 키우며 이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선 성과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