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윤 | 기자 작성일 2026년 05월 04일
![]()
아바코 CI (자료 제공: 아바코)
첨단산업 장비기업 아바코가 2026년 1분기 잠정 실적에서 매출 감소와 수익성 둔화를 기록했지만, 사상 최고 수준을 넘어선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향후 실적 회복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1분기 매출 49% 감소…일시적 부진
아바코는 1분기 별도 기준 매출 12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했으며, 영업손실 34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2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분기 대비로도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하락하며 단기적인 실적 부진이 나타났습니다.
회사 측은 이번 실적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프로젝트 납기 및 매출 인식 시점이 다음 분기로 이연된 점을 꼽았습니다. 실적 자체는 부진했지만, 사업의 본질적인 수요가 줄어든 것이 아니라 회계상 인식 시점의 차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수주잔고는 이미 역대 최고 수준을 넘어선 상태로,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순차적으로 반영되면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OLED 증착·물류장비, 中 BOE·CSOT 수주로 경쟁력 입증
디스플레이 장비 부문에서 아바코는 최근 중국 BOE에 OLED 양산용 증착 시스템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CSOT의 8.6세대 OLED 투자에서도 핵심 장비를 수주하며 디스플레이 장비 시장에서 경쟁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8.6세대는 중대형 IT용 OLED 양산을 위한 차세대 라인으로, 노트북·태블릿·모니터 등으로 OLED 적용 영역을 확대하려는 글로벌 패널사들이 잇따라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분야입니다. 아바코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증착 시스템과 증착물류 장비라는 두 축으로 중국 빅2 패널사 양쪽에 진입하며 OLED 장비 공급 밸류체인 안에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습니다.
HBM·AI 반도체 패키징으로 영토 확장
반도체 패키징 분야에서는 메탈 스퍼터 장비가 HBM 등 고성능 AI 반도체 공정에 적용 가능성을 확보하며, 국내 OSAT 기업과 장비 평가를 진행 중입니다.
HBM은 AI 가속기·서버용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메모리로, 패키징 공정의 정밀도와 수율이 곧바로 제품 경쟁력으로 이어집니다. 메탈 스퍼터 공정은 박막 증착의 균일도와 손상 최소화가 핵심인 만큼, 디스플레이 장비에서 축적한 노하우가 그대로 반도체 패키징에 이식되는 경로를 열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유리기판·차세대 태양전지까지 포트폴리오 확대
또한 유리기판 기반 차세대 패키징 시장을 겨냥해 TGV(유리관통전극) 레이저 가공 장비와 건식 플라즈마 공정 장비를 개발하며 기술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유리기판은 기존 유기 소재 기판 대비 열 안정성과 평탄도, 얇은 두께 구현 측면에서 강점이 있어 AI 반도체와 고성능 패키징 영역에서 차세대 솔루션으로 주목받는 분야입니다. TGV 공정은 유리기판에 미세한 전극 통로를 가공해 전기적 연결을 구현하는 핵심 기술입니다.
이와 함께 디스플레이 공정에서 축적한 Low Damage 스퍼터 기술을 활용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등 차세대 태양광 장비 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에서 다져온 박막 기술을 차세대 에너지 소자 분야로 확대 적용해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입니다.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사업 확대”
아바코 관계자는 “AI 반도체 패키징, 유리기판, 차세대 태양전지 등 고부가가치 장비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첨단산업 전반으로 기술 적용 범위를 넓혀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업 소개
아바코는 디스플레이·반도체 등 첨단산업용 장비를 개발·공급하는 코스닥 상장기업으로, OLED 증착 및 물류 장비, 스퍼터 시스템, 식각·세정 장비 등을 주력 제품으로 삼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디스플레이 장비에서 축적한 박막·진공 공정 기술을 바탕으로 HBM과 유리기판,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등 차세대 영역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첨단산업 전방위 장비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