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테크2026. 04. 12.

미국 기업들 앤스로픽 AI 채택 급증…두 달 내 오픈AI 추월 전망

by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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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준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12일

앤스로픽 클로드와 오픈AI 챗GPT 기업 도입률 비교

미국 기업들 사이에서 앤스로픽의 클로드 도입률이 빠르게 오픈AI를 추격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개발사 앤스로픽이 기업용 AI 시장에서 챗GPT 개발사 오픈AI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결제 정보 스타트업 램프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기준 미국 기업의 앤스로픽 도입률이 30.6%로 전월 대비 6%포인트 이상 증가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램프는 미국 신용카드 결제 정보 5만 개 이상, 결제액 1,000억 달러(약 148조5000억원) 어치의 청구서를 분석해 오픈AI와 앤스로픽의 시장점유율을 추정한다. 이 자료에서 지난달 오픈AI의 챗GPT 도입률은 35.2%로 전월 34.4%에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앤스로픽과 오픈AI의 도입률 격차는 4.6%포인트로 역대 가장 좁은 수준이다.

오픈AI의 도입률은 지난해 4월 32%에서 지난달 35%로 정체된 반면, 같은 기간 앤스로픽 도입률은 7.9%에서 30%로 크게 뛰었다. 현재 성장세가 이어지면 두 달 내로 오픈AI를 추월할 전망이다.

램프에 따르면 앤스로픽 AI는 최근 미국 내 IT, 금융 및 전문 서비스 분야에서 오픈AI보다 더 널리 도입되는 추세다. IT 기업과 금융·보험 기업에서의 앤스로픽 AI 도입 비율은 각각 60%, 50% 이상이었다. 건설·호텔 분야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반면, 교육·제조·도매·소매·운송 등에서는 여전히 오픈AI가 우위를 보였다.

시장조사기관 센서타워 조사에서도 챗GPT 다운로드 수는 지난달 5% 증가에 그친 반면, 클로드 다운로드 수는 229% 급증했다. 앤스로픽은 올해 연간 매출이 300억 달러(약 44조5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 매출 90억 달러(약 13조3600억원)의 세 배를 뛰어넘는 수치다.

찰리 다이 포레스터 수석 분석가는 "미국 정부가 앤스로픽을 블랙리스트로 지정한 뒤에도 성장세가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며 "기업들이 단기적인 정치적 우려보다는 AI 모델의 성능과 편의성 등을 더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앤스로픽은 다양한 AI 에이전트 기반 코딩 도구를 선보이며 기업용 AI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이에 오픈AI도 이미지 생성 AI '소라' 서비스를 종료하고 성인 모드를 보류하는 등 기업용 AI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앤스로픽과 오픈AI 모두 올해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