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슬 | 기자 작성일 2026년 03월 31일

에이아이엠 최운창 대표(아랫줄 가운데)와 팀원들
"우리가 개발하는 기술은 단순히 숫자를 넘어, 누군가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마지막 방어선입니다."
주식회사 에이아이엠(AIM) 최운창 대표의 목소리에는 확신이 담겨 있다. 인공지능(AI)과 광융합 기술을 이용해 '지능과 움직임'이 결합된 새로운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에이아이엠의 존재 이유다. 2021년 설립된 에이아이엠은 도로 역주행 사고를 막는 지능형 교통 인프라와 환자 재활을 돕는 홈 케어 디바이스를 아우르는 스마트 융합기술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도로 위 비극을 원천 차단하는 AI
에이아이엠의 주력 제품은 정밀지도(Vector Map)와 360도 회전형 라이다(LiDAR) 센서를 활용한 'AI 기반 역주행 방지 시스템'이다. 최근 3년간 고속도로 역주행 사고의 치사율은 일반 사고의 2.3배에 달한다. 기존의 규제봉은 파손되기 쉽고, 단순 녹화용 CCTV는 사고 발생 후 확인 용도에 그쳐 사전 차단이 어려웠다.
에이아이엠은 이를 수십 분의 1초 단위로 반응하는 AI 기술로 해결했다. 360도 라이다가 전방위 객체를 감지하고, 도로 방향 정보가 포함된 정밀도로지도와 결합한 AI가 차량 궤적을 다중 추적해, 야간이나 악천후에서도 역주행 여부를 즉각 인지하고 전광판과 스피커로 경고를 발신한다.
최운창 대표는 "광주광역시가 대한민국 최초의 자율주행 실증도시로 지정되면서 V2X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며 "라이다 기반 AI 궤적 예측 기술이 다가올 모빌리티 시대의 강력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창업도약패키지로 시장 실적 달성
에이아이엠은 창업도약패키지를 통해 고가의 360도 라이다와 통합 제어 보드 등 필수 장비를 조달하고, 딥러닝 기반 다중 추적 노드 및 정밀도로지도 연계 경로 예측 시제품을 설계할 사업비를 확보했다. 특히 1억 5천만 원의 구매 확약을 도로안전시설 전문기업으로부터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뒀다.
경북대학교 창업지원단과의 협업도 큰 힘이 됐다. 최 대표는 "공공시장(B2G) 진입 전략과 조달청 혁신제품 등록 준비 과정에서 체계적인 가이드를 받았다"며 "창업도약패키지가 없었다면 상용화 시기가 1~2년 이상 지연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홈 재활 케어로 시야를 넓히다
에이아이엠의 시선은 도로를 넘어 재활이 필요한 환자들에게도 닿아 있다. 과거 필라테스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재활 현장의 한계를 목격한 최 대표는 에이아이엠의 모션 캡처 기술을 홈 재활 현장에 이식했다. 인터넷 연결 없이도 로컬에서 실시간으로 작동하는 온디바이스 AI 재활 디바이스는 체중 이동과 좌우 협응 패턴을 분석해 사용자의 움직임을 재설계한다.
2028년 매출 30억 목표
2025년 기준 15억 6천만 원의 매출을 달성한 에이아이엠은 올해 상반기 내 광주광역시 회전교차로와 고속도로 램프 구간에서 실증 테스트를 완료하고, 영암 휴게소 등에 본격 납품을 앞두고 있다. 사업 종료 3년 차인 2028년에는 연 매출 30억 원 달성과 함께 도시 전체의 다차로 이상 행동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AI 기반 통합 교통관리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을 목표로 한다.
최운창 대표는 "기술이 소수의 퍼포먼스가 아닌 다수의 평범한 삶을 안정시키는 마지막 보루가 되도록 하겠다"며 "세상의 모든 움직임에 가치를 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