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지민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05일

AI FDS(AI 탑재 사기 탐지 시스템)가 미래 금융 보안의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
금융 시스템의 디지털·AI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보안 위협 역시 지능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사기 탐지 시스템도 인공지능 탑재 시스템(AI FDS)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양상입니다.
AI FDS란 정형화된 사기 탐지 방식에서 벗어나, AI 알고리즘이 방대한 금융 거래 데이터를 실시간 학습해 이상 징후를 포착·차단하는 차세대 보안 체계입니다. 사용자의 습관과 계좌 간의 관계까지 분석해 변종 사기를 찾아내는 '지능형 면역 체계'로 진화하고 있으며, 거래가 체결되는 수 밀리초(ms) 이내에 사기 여부를 판별해 금융 보안의 패러다임을 방어에서 예측으로 바꾸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시장 규모는 2025년 글로벌 기준 약 450억달러(약 60조 7,000억원)로, 지난 3년간 연간 성장률은 24~25%에 달합니다. 미국의 마스터카드는 'Decision Intelligence' 시스템을 통해 연 1,250억건 이상의 거래를 실시간 분석해 오탐률을 20% 이상 낮췄으며, 영국의 레볼루트는 머신러닝 모델로 카드 결제 위치와 스마트폰 GPS 위치의 차이를 분석해 사기 거래를 0.1초 내로 차단합니다.
AI 활용이 본격화되는 이유로는 △금융 거래의 비대면 가속화와 데이터 폭증 △사기 수법의 지능화 △기술적 환경의 성숙과 규제 강화 등이 꼽힙니다. 특히 2024년 홍콩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한 딥페이크 사기로 약 340억원 피해가 발생한 사례는 'AI 창'을 쓰는 사기에 'AI 방패'가 필수적이라는 인식을 확산시켰습니다.
AI FDS의 기대 효과로는 금융회사에 대한 신뢰도 제고, 민간 보안 산업 활성화, 포용금융 확대 등이 있습니다. 다만 AI의 블랙박스 문제, 알고리즘 편향성, 개인 정보 보호와의 충돌 가능성 등 과제도 남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래의 금융 보안이 AI FDS에 의한 '자율 보안'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고 봅니다. 우리나라도 디지털·AI 전환이 가속화되고 보안 사고가 증가하는 만큼 관련 업계와 정책당국의 관심과 협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정유신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겸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