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2026. 03. 16.

AI주 다시 끌어올린 월가…유가 하락에 나스닥 1.2%↑[월스트리트in]

by 황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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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주 다시 끌어올린 월가…유가 하락에 나스닥 1.2%↑[월스트리트in]

AI주 다시 끌어올린 월가…유가 하락에 나스닥 1.2%↑[월스트리트in]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 강세와 국제유가 하락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중동 전쟁으로 급등했던 국제유가가 다소 진정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고,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AI 투자 기대가 다시 부각되면서 시장을 끌어올렸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 이날 뉴욕증시에서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01% 상승한 6699.38로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22% 오른 2만2374.18을 기록했고,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0.83% 상승한 4만6946.4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3대지수는 최근 한 달여 사이 가장 큰 하루 상승폭 중 하나를 기록했다 최근 중동 전쟁과 유가 급등 여파로 3주 연속 하락했던 뉴욕증시는 유가가 내려가자 반등에 나섰다 업종별로는 S&P500의 11개 업종이 모두 상승했다

특히 정보기술(IT) 업종이 1.39% 상승하며 시장 상승을 주도했고 소비재 업종도 1.34% 올랐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도 0.94% 상승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지수(VIX)는 13.5% 하락한 23.51로 내려갔다 최근 지정학적 긴장으로 높아졌던 시장 불안 심리가 다소 완화됐다는 의미다 다시 살아난 AI주…이란 전쟁 여파서 벗어나나 이날 증시 상승의 핵심 동력은 AI 관련 기술주였다

메타 주가는 2.3% 상승했다 메타가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체 인력의 최소 20%를 감원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영향이다 메타는 최근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투자와 모델 개발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 효율성을 높이고 AI 중심 기업으로 전환하려는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엔비디아 주가도 1.6% 상승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기조연설에서 새로운 AI 반도체와 시스템을 공개했다 황 CEO는 특히 향후 AI 컴퓨팅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2027년까지 AI 칩 사업에서 최소 1조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에서 생산될 AI 칩도 공개했다

AI추론용 반도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그록(Groq)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이 칩은 대형언어모델(LLM)의 응답 속도를 높이는 LPU(Language Processing Unit) 방식 반도체로, 기존 AI 가속기와 함께 사용하는 보조 프로세서 형태다 황 CEO는 이 칩이 삼성전자에서 생산될 예정이며, 그록 기반 시스템이 올해 하반기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베라 루빈을 포함해 우리를 위해 그록 3 LPU 생산을 맡아준 삼성에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며 “그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정말 고맙다”고 강조했다 AI 반도체 생태계 전반에서도 투자 기대가 이어졌다 엔비디아 칩을 기반으로 AI 서버를 생산하는 대만 폭스콘은 이날 강한 분기 매출 전망을 제시했다 이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계속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됐다 테슬라도 상승세에 동참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회사가 추진 중인 AI 칩 생산 프로젝트 ‘테라팹(Terafab)’이 약 일주일 안에 시작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가가 1.1% 상승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역시 대만에 두 번째 반도체 생산시설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3.7% 뛰었다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 증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 추이 (그래픽=CNBC) “호르무즈해협 열린다”…WTI 93.5달러로 ‘뚝’ 국제유가 하락도 이날 증시 상승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중동 전쟁으로 사실상 봉쇄됐던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 가운데 하나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일부 선박 이동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면서 유가가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5.28% 하락한 배럴당 93.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이날 장 초반만해도 100달러를 넘기도 했다 국제 기준유인 브렌트유 5월물 역시 장중 106달러 선까지 올랐지만 전 거래일 대비 2.84% 내린 100.21달러를 기록하면서 배럴당 100달러 선으로 내려왔다 여전히 전쟁 여파로 해협 통행은 거의 중단된 상태지만 일부 유조선이 우회로를 찾아 이동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의 긴장감이 완화됐다

주말 사이 한 그리스 선주가 위치 신호를 끈 채 선박을 해협을 통과시켰고, 파키스탄 유조선도 위험한 항해 끝에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역시 액화석유가스(LPG)를 실은 유조선 6척의 안전 통과를 보장받기 위해 이란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도 유가 안정 기대를 키웠다 베선트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미국이 이란 유조선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이란·인도·중국 선박의 이동이 가능할 것이라는 신호가 나오면서 시장에서는 공급 충격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역시 필요할 경우 추가 비축유를 방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IEA는 최근 사상 최대 규모의 전략비축유 방출에 합의한 바 있다 월가에서는 유가가 단기적으로 100달러를 넘을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그 수준을 유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리처드 세이퍼스타인 트레저리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유가가 단기적으로 100달러를 넘어설 수는 있지만 장기간 그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고 원유 공급이 정상화되면 가격은 다시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 10년물 국채금리 6bp 뚝...달러도 약세 유가 하락은 다른 자산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미국 국채 가격은 상승(금리 하락)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6.3bp(1bp=0.01%포인트) 하락한 4.222%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금리는 6.1bp 떨어진 3.673%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 가치도 하락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56% 하락한 99.80을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약 3% 상승하며 7만3000달러를 넘어섰다 유가 하락의 직접적인 수혜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델타항공 주가는 3.5% 상승했고 노르웨지안 크루즈 라인 주가도 5.1% 올랐다 연료 비용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소매업체 달러트리도 6.4% 상승했다 회사가 관세 부담 완화의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중동전쟁 장기화가 관건...“변동성은 매수 기회” 다만 중동 정세는 여전히 시장의 주요 변수로 남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확보하기 위해 다른 국가들의 군사적 협력을 다시 촉구했다 그는 이란의 주요 원유 수출 거점인 카르그섬의 석유 인프라를 공격하는 방안도 여전히 검토 대상이라고 밝혔다 월가에서는 중동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금융시장에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국제결제은행(BIS)은 에너지 충격이 인플레이션 기대를 흔들 경우 금융시장 불안과 재정 부담이 동시에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 전략가들 사이에서는 현재의 시장 변동성이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JP모건의 미슬라브 마테이카 전략가는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한 유가 변동성이 중앙은행의 긴축 정책을 촉발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주가가 약세를 보일 때 주식을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시장 관심은 이번 주 예정된 주요 중앙은행 회의로도 향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번 주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금리 전망에도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LSEG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당초 7월로 예상했던 첫 금리 인하 시점이 10월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에드워드존스의 제임스 맥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가가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연준의 정책 판단이 빠르게 달라질 수 있다”며 “이번 회의에서 나오는 신호는 신중하게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매일 아침, 월가의 흐름을 한눈에. [월스트리트in] 구독좋아요는 선택 아닌 필수! 연재 월스트리트in N 구독 · 2,162명 > 유가 100달러 충격에 뉴욕증시 또 하락...메가캡 조정 진입 유가 100달러 충격에 사모신용 불안까지...나스닥 1.8%↓ IEA 4억배럴 방출에도 유가 4%급등…뉴욕증시 혼조 유가 롤러코스터에 뉴욕증시 출렁…엔비디아는 1.7%↑ "전쟁 거의 끝" 한마디에…롤러코스터 탄 뉴욕증시·유가 전쟁발 유가 폭등에 고용 쇼크까지…‘스태그 공포’ 에 뉴욕증시 흔들 '증시 수비수' 유가·금리 다시 치솟자…뉴욕증시 '흔들' 유가 숨고르기에 나스닥 1.3%↑…코스피도 반등? 주요뉴스 '아이유 아파트' 공시가 325억, 전국 1위…1년 새 125억 올라 “이재명 교섭 나오라”는 민주노총…대통령도 사용자일까? 獨·英·佛 우리 전쟁 아니다…트럼프 압박에도 줄줄이 등돌려 저작권자 © 이데일리 -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뉴스레터 구독 | 지면 구독 이데일리 추천 뉴스 by Taboola 실시간 급상승 뉴스 1 [속보]이스라엘 국방 “이란 권력 핵심 라리자니 사망”) 2 이스라엘, 이란 안보수장·바시즈 수장 등 줄줄이 제거(종합)) 3 “이재명 교섭 나오라”는 민주노총…대통령도 사용자일까?) 4 獨·英·佛 "우리 전쟁 아니다"…트럼프 압박에도 줄줄이 등돌려) 5 '아이유 아파트' 공시가 325억, 전국 1위…1년 새 125억 올라) 오늘의 포토 왼쪽 오른쪽 [포토] 수도권 미세먼지 종일 '나쁨' [포토] 건립 현장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 [포토] 건립 현장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 [포토]검찰개혁 관련 긴급 기자회견, '대화하는 추미애-김용민' [포토]코스피, 널뛰기 장세 5,500선 지켜…원·달러 환율 1500원 육박 [포토]남구로시장 방문한 정원오 서울시장 예비후보 아카데미 주제가상 '케데헌 골든'의 주인공 [포토]국가유산청, 종로구 세운4구역 내 불법행위 및 사업시행 인가 중단 촉구 [포토]BTS 컴백 공연 닷새 앞으로 [포토]BTS 컴백 공연 닷새 앞으로

<출처: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