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슬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11일

왼쪽부터 홍인영 부족한녀석들 이사, 황지혜 대표, 정근영 이사.
"논알코올 맥주는 원래 맛없는 게 당연하다고들 생각하죠. 그 전제가 틀렸다고 느꼈습니다."
논알코올 맥주 브랜드 어프리데이(A FREE DAY)를 운영하는 부족한녀석들 황지혜 대표는 술을 마실 수 없는 사람을 위한 대체재가 아니라, 맥주를 사랑하지만 술을 선택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동일한 맥주 경험을 제공하고 싶다고 말한다.
아시아 유일 논알코올 전문 양조장, 맛으로 승부
부족한녀석들은 국내를 넘어 아시아 유일의 논알코올 맥주 전문 양조장을 표방하며 2022년 법인을 설립했다. 알코올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맛이 무너지는 기존 방식 대신, 프리미엄 원료 선택과 양조 단계 설계를 통해 맥주의 바디감과 풍미를 최대한 보존하는 방식을 택했다. 화학적 첨가물도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
이 전략은 성과로 이어졌다. 어프리데이는 자사 브랜드 제품 6종을 운영하며 설립 이후 매년 70~80% 수준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국제 무대에서의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 인터내셔널 비어 컵 2025 논알코올 부문 금메달·은메달
- 아시아 비어 챔피언십 2023 금메달·동메달
B2B 시장 확장… 5성급 호텔부터 삼성전자까지
현재 어프리데이의 유통 채널은 자사몰 중심에서 호텔, 기업 내부 행사, 무인양품 매장, 올리브영 등으로 확장됐다. 5성급 호텔 납품, 삼성전자 내부 행사 전용 제품, 지자체 및 해외 행사용 OEM·ODM 사례도 늘고 있다.
황 대표가 보는 핵심 고객층은 비음주 인구, 여성, 중장년층으로, 이들에게 중요한 기준은 단순하다. '맛있으면 괜찮다.'
부족한녀석들은 올해 시드 투자를 마무리했고, 내년 중순을 목표로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준비 중이다. 향후 3년 내 일본, 싱가포르, 홍콩을 시작으로 글로벌 논알코올 맥주 시장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 목표다.
황지혜 대표는 "술을 마시지 않아도 맥주를 즐길 권리는 사라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