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우진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03일

배우 오연아의 연극 '정희' 공연 모습 (사진=㈜T2N미디어)
배우 오연아가 연극 '정희' 무대로 관객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했다.
오연아는 지난 2일 예스24 아트원 3관에서 공연하는 연극 '정희'로 관객들을 만났다. 이 작품은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스핀오프 형식으로, 극 중 충분히 조명되지 않았던 인물 '정희'를 중심에 놓고 독립된 서사를 새롭게 펼쳐내는 작품이다.
오연아는 동네 술집 '정희네'의 주인이자 동훈 삼 형제와 같은 동네에서 나고 자란 친구 '정희' 역을 맡아 관객들의 마음을 울리는 연기로 극을 이끌었다. 유쾌함과 무기력을 오가는 '정희'의 복잡다단한 심리를 호흡과 표정, 제스처 디테일로 그려내 인물 그 자체로 변신,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벽에 균열이 생긴 '정희네'에서 처절한 외로움에 시달리는 장면은 관객들을 눈물짓게 했다. 술에 취해 독백 대사를 이어가는 장면에서 인물의 상황을 설득력 있게 전달해 몰입도를 높였다. 극 후반부에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겸덕(이강우 분)과의 오랜 균열을 폭발적으로 드러냈고, '정희네'에 창을 달며 감정을 환기시키는 모습이 시선을 붙잡았다.
수리공 가람(허영손 분)에게 시답잖은 농담을 건네고, 지안(권소현 분)을 살뜰히 챙기는 소탈한 모습도 인간적인 '정희'의 면면을 강렬하게 부각시켰다. 망치로 춤을 추듯 가게와 마음을 모두 수리하며 '정희네'를 따뜻한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이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공연 직후 무대인사에서 오연아는 "오늘 관객분들을 만난 것만으로도 인생의 개편이 시작되고 있는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고, 아낌없는 박수를 받으며 첫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연극 '정희'는 오는 6월 14일 일요일까지 예스24 아트원 3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