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결 | 기자 작성일 2025년 12월 26일

사단법인 니트생활자가 서울시고립예방센터와 함께 올해 6월부터 11월까지 진행한 청년 주거 환경 개선 프로그램 ‘누울자리’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누울자리는 ‘외로움 없는 서울’ 서울연결처방 사회적 연결 서비스의 일환으로, 고립·은둔 청년의 주거환경 개선과 사회적 연결 회복을 위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누울자리’ 포스터(제공: 니트생활자) ‘고독생’ 위험신호 쓰레기집, 커뮤니티로 돌보다
고립청년 주거 환경 개선사업 ‘누울자리’는 사회에 설자리가 없어 누워있는 청년들과 편히 누울자리 한켠을 마련하는 커뮤니티 지원형 사업이다. 사회 이행에 어려움을 겪는 만 19~39세 고립·은둔 청년 중 주거 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느끼는 이들과 함께하는 집 꾸미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누워있는 청년들에게 집이란 일상적으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지만, 동시에 ‘안전한 요새’이자 ‘빠져나올 수 없는 늪’ 같은 불안과 고립의 공간이기도 하다. 보건복지부의 2023년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립·은둔 청년의 62.4%가 1주일 이상 정리·정돈을 하지 않으며, 이는 고독사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위험 신호로 지적되고 있다. 청년 당사자들이 경제적 지원만큼이나 취미·운동 등의 활동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 주목해, 약물 등 의료적 처방이 아닌 커뮤니티 활동 기반의 대안적 접근을 시도했다. 누울자리는 2024년 청년재단 임팩트 프로젝트 사업의 하나로 진행한 ‘프로젝트 누울자리’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참여 인원 규모를 10배로 확대해 본격적인 신사업으로 발전했다.
15개 프로그램으로 일상 루틴 형성부터 사회적 연결까지
누울자리는 물리적·정서적 집이 없는 청년들과 함께 ‘살 만한 집’을 일구어가면서 일상의 반경을 넓히고 새로운 삶에 대한 상상력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총 54명의 청년이 참여한 가운데 15개 회차의 다양한 활동이 진행됐다. 온라인 청소 인증을 통한 일상 루틴 형성부터 문화예술, 스포츠 활동을 매개한 네트워킹 프로그램까지 청년 친화적으로 설계됐다. 특히 쓰레기 적치 정도가 심화된 가구에는 청소 전문 서비스 및 청소 동행을 지원해 위기 가구를 조기에 발굴하고 지원하는 선도적 모델을 구축했다.
참여자들은 재참여 의향 90.9%를 기록하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상시 운영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71%의 참여자가 청소 미션 인증에 참여하며 일상 루틴 회복을 경험했다. 참여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