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2005. 10. 25.

빗장 풀린 고정밀 지도...구글 웨이모, 韓 자율주행 시장 삼키나

by 장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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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진 | 기자 작성일 2026년 10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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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구글에 고정밀 지도 데이터 반출을 조건부 승인하면서 구글의 로보택시 서비스 ‘웨이모(Waymo)’의 국내 진출 가능성이 현실화하고 있다.

구글이 막대한 자본력과 주행 데이터를 앞세워 한국 시장에 본격 진입할 경우 아직 초기 단계인 국내 자율주행 산업은 종속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사진=Gemini생성) 15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구글이 요청한 고정밀 지도 데이터의 국외 반출을 조건부로 허용하기로 했다. 그동안 구글은 국내 지도 데이터를 해외 서버로 반출할 수 없다는 규제로 인해 국내 대상 서비스에 제약을 받아왔다.

고정밀 지도 데이터는 자율주행 차량의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차량이 센서로 수집한 주변 환경 데이터를 지도와 비교해 자신의 위치를 수십 센티미터 단위로 파악하고 차선 구조, 교차로 형태, 신호 체계 등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데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번 지도 반출 허용으로 웨이모는 기존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한국 도로 환경에 정밀하게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웨이모는 현재 미국 주요 도시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며 서비스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025년 기준 미국 로보택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사실상 독주 체제를 구축했고 누적 주행 거리와 데이터 규모 역시 압도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런 가운데 한국 시장은 글로벌 자율주행 기업들이 진출하기에 매력적인 환경으로 꼽힌다.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통신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덕분에 자율주행 차량이 교통 신호와 도로 상황을 보다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수도권 중심의 고밀도 도시 구조 덕분에 안정적인 서비스 수요를 확보할 수 있고 복잡한 교차로와 다양한 교통 상황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알고리즘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하는데도 유리하다. 또한 소비자들이 카카오택시 등 플랫폼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를 일상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점도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춘다.

구글 웨이모 자율주행 미니밴 (사진=웨이모)